대장암·위암·유방암 집중 분석
Part04. 3대 암 특집
겨울은 일 년 중 질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뇌졸중, 관절염, 감기, 빙판으로 인한 골절상뿐만 아니라 1년을 정산하는 12월은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건강을 해치기 쉽다. 일에 쫓겨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사이, 병은 소리 소문 없이 우리의 몸을 위협한다. 7년째 매주 목요일마다 건강정보를 알려주는 장수프로그램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한국인, 암 미스터리 3부작’을 방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이자 발병률이 가장 높은 3대 암을 선정해 치료방법과 극복사례 등을 소개한 것. 현장감 있는 촬영과 직설적인 설명이 시청자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선정한 3대 암은 10년 동안 무서운 속도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 세계 발병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위암, 젊은 환자가 늘고 있는 유방암이다.
1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 ‘대장암’ 방송 일시 | 2009년 10월 29일
60대 주부 이금선 씨는 대장암 수술 후 20년째 인공항문을 사용하고 있다. 항문 바로 위에 있었던 종양을 2개 제거하면서 대장과 항문까지 함께 잘라내야 했기 때문이다. 생활이 불편해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신앙과 운동으로 버텼다. 암 치료 후 그녀는 예전보다 더 밝게 웃으려 애쓰면서 다른 암환자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궁금증 내가 대장암 판정을 받는다면?
모든 대장암 환자가 인공항문을 다는 것은 아니지만 암조직이 항문에 가까울수록 인공항문을 달 확률이 높다. 인공항문은 체외배설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로써, 전체 환자의 5%가 이 수술을 받는다. 대장암은 내시경 검사만 꾸준히 받아도 쉽게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 50대부터는 5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용변을 볼 때 피가 섞이지는 않는지, 변비 증상은 없는지 등도 점검한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은 대부분 용종(茸腫, 폴립) 형태를 띠는데, 용종 모양의 변화가 심하고 크기가 클수록 암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용종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3~5년 내 대장암으로 발전될 확률이 크다.
서울 대형 종합병원에서는 통상 한 달에 200건, 1년에 2천 건 가까운 대장암 수술을 한다. 10년 전에 비해 25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서구에서는 약 60세 이후 대장암 환자 비율이 80%를 차지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60%가 60세 이상에 해당한다. 노령인구에 생기는 대장암 환자 비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원인 비만, 음주, 육류 섭취 순
대장암 발병 원인은 주로 육류 섭취라고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큰 연관성이 있지는 않다고 말한다. 고기를 많이 먹지 않는 일본의 경우,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 비율은 남성 3위, 여성 1위로 대장암 증가율이 세계 1위다. 규슈대학병원에서 대장암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붉은 고기와 대장암 사이의 큰 관련을 찾을 수 없었으며, 오히려 비만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체중이 늘면 지방간이 늘고 당뇨 초기 증세가 올 수 있는데, 비만 지수가 클수록 암 발생률 도 높아진다. 때문에 날씬한 사람일수록 대장암에 걸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 살이 찌면 몸 내부에서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분을 분비한다. 문제는 이 몸속 환경이 암세포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대장암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과도한 음주다. 평균 하루 한 잔 음주를 하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술에 약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 위험이 2배 증가한다. 술에 약한 유전자형은 한국인 4명 중 1명꼴이다. 술에 약한 사람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아세트알데히드 분비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는 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올해 세계암연구기금(WCRF)에서 권장하는 붉은 고기의 섭취량은 주당 500g 이하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주당 평균 700g 가까이 고기를 먹는다. 특히 회식 때마다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즐기는 한국인들에게 대장암은 남의 일이 아니다. 삼겹살 2~3인분이면 1주일간의 육류 섭취 권장량에 가깝다. 이런 습관이 20~30년 동안 지속되면 대장암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대장암의 원인을 한 가지로 정의하긴 힘들지만 음주와 비만 그리고 지나친 육류 섭취를 꼽을 수 있다. 베이컨과 햄 같은 육가공식품도 절제해야 한다.
예방 식사량을 줄이기보다 질을 높여라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올바른 식습관이 대장암 방지의 첫 번째 원칙이다. 육류를 조리할 때는 굽기보다는 삶아서 기름기를 쏙 뺀다. 밥은 잡곡 위주로, 반찬은 다양한 채소 위주로 식단의 균형을 맞춘다. 암 판정을 받았다고 무조건 고기를 안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나친 육류 섭취가 암 발생의 원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적당한 육류는 괜찮다. 우리가 고기를 먹든 안 먹든 암세포는 우리 몸의 영양분을 뺏는다. 암이 걱정된다고 고기를 안 먹거나 음식물 섭취를 줄이면 오히려 건강만 상하는 것이다. 육류 섭취가 신경이 쓰인다면 콩이나 비지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한다.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푸짐한 상차림은 정작 건강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간소한 밥상과 소식이 암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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