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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기타암

[스크랩]백혈병 효능은 'good', 가격 부담은 너무크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2. 1.

백혈병 효능은 'good', 가격 부담은 너무크다.

 

이제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백혈병, 치료제를 사용하거나 제한적으로 골수이식을 이용해 치료율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다만 여전히 치료제의 가격은 비싼 편인데다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거의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어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 백혈병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일단 발병하면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독한 항암치료를 견뎌야 한다.

백혈구의 비정상적인 증식에 비해 정상적인 혈구 세포의 수는 극히 적어지게 돼 면역기능은 물론 산소 운반이나 영양 공급과 같은 기본적인 혈액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백혈병은 '흔한 병도 아니고, 희귀병도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제의 중요성이 환자들 사이에선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는 점들 중 하나다.

보통 60~80%가 치료되는 특성이 있고 그 중 만성골수성백혈병은 다양한 약의 출시로 인해 약 복용 만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비장이 커지는 것이 특징으로 이유 없이 식은땀이 나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대개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몇 가지 경우 특히 백혈병이 잘 발생하는데 다운증후군 등 선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생기기도 하고 과거에 암을 치료하기 위해 항암제나 방사선을 이용한 사람에게서도 수 년 후에 백혈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는 연구도 있다.

글리벡은 백혈병에 있어 획기적인 한 획을 그은 약으로 투여하면 수개월 내에 백혈구 세포가 확 줄어들며 완치율이 90%에 육박해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일차 요법으로 글리벡을 복용한다.

하지만 글리벡은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므로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가 새롭게 진단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에 있는 성인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글리벡’에 비해 훨씬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시그나는 주요분자학적 반응(MMR), 완전세포유전학적 반응(CCyR), 가속기 또는 급성기로의 진행 예방 및 부작용을 포함한 모든 효과 측정치에서 글리벡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개선됐다.

치료개시 12개월 후 ‘글리벡’ 400mg을 하루 한 번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타시그나’ 300mg을 하루 두 번 복용한 환자에서 가속기 또는 급성기로 진행된 환자의 수가 282명 중11명 대 2명으로 유의하게 적었다는 설명이다.

또 ‘타시그나’ 복용군에서는 80%의 환자들이 백혈병의 원인인 `필라델피아 암 염색체'가 제거된 완전세포유전학적 반응에 도달한 반면 ‘글리벡’ 복용군에서는 65%에 그쳤다. 치료반응은 ‘글리벡’군에 비해 ‘타시그나’군에서 더 빠르게 나타났다.

그런만큼 치료제의 효능에 있어선 백혈병을 '치료 가능한 병'으로 바꿔놓은 상황이 됐지만 고질적으로 수면 위에 떠오르고 있는 약가 문제만큼은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백혈병이 불치병으로 불리는 시대는 사실상 종결됐지만 여전히 문제는 '약가'로, 원활하고 안정적인 공급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더 이상 드라마나 영화에서 백혈병으로 인해 슬픈 상황을 연출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