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브로콜리 ,양파, 가지, 양배추, 향채, 덩굴여지
야채가 몸에 좋다는 것은 예로부터 알려진 상식. 그러나 실제로 야채를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은가는 의외로 잘 알고 있지 못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영양소’와는 별개로 야채의 새로운 ‘약리 작용’이 계속 보고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야채별 장점을 살려 제대로 섭취하는 법, 그리고 그 쓰임새를 알아보기로 하자.
당근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천식을 막는 것으로 판명 주스가 효과적
알레르기의 원인은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알레르겐’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식품, 동물의 털, 꽃가루, 집 먼지 등 주변의 모든 것이 알레르겐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레르겐은 피부, 호흡기, 위장 등을 통해 체내로 들어간다. 그러면 항체(몸 속의 이물질을 쫓아내는 일을 하는 물질)가 생기는데, 이 첫 번째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것이 IgE 항체이다.
이 항체는 알레르겐이 몸 안에 들어오면 혈액 속에 분출되어 호흡기나 위 안에 있는 비만 세포에 달라 붙는다. 비만 세포에 달라붙은 항체에 알레르겐이 다시 짝 달라붙어 그 정보가 뇌로 전달되면 화학 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몸에 알레르기 증세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 알레르기 반응을 막기 위해서는 (1) IgE 항체를 될 수 있는 한 억제하는 것과 (2) 화학 전달 물질이 비만 세포로부터 방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우선 되어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일본의 한 연구소에서는 쥐에게 당근 주스를 먹여 알레르기 반응을 막는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알레르기 반응 검사에서 당근을 먹인 쥐 그룹이 알레르기 반응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쥐가 섭취했던 양을 50kg의 체중을 가진 사람으로 치자면 하루 4개의 당근을 즙으로 매일 마시면 알레르기 반응을 막는데 효과를 보게 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캔 형태로 된 당근 주스로 치면 2~3개의 분량이다.
다른 채소를 같은 실험에 적용해 보았으나 확실한 알레르기 방지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근뿐이었다. 이것은 당근 성분 중에 있는 베타 카로틴이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밝혀졌고, 당근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작용을 하는지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어쨌든 부작용이 많은 약으로 치료하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당근으로 알레르기를 다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브로콜리
암 예방하는 강력한 힘 발휘 싹에 효과 성분이 응집
지중해가 원산지이며 로마 시대부터 먹어 왔던 브로콜리는 최근 암이나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브로콜리에 풍부히 들어 있는 스루호라판이라는 성분이 암이나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브로콜리를 꺾거나 짓이기면 화학 반응을 일으켜 원래의 물질이 스루호라판으로 변하게 된다. 아브라나과(科)의 식물로 발암을 예방하는 성분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고 이오우 화합물의 일종인 스루호라판은 이오우 화합물 종류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 물질이 브로콜리에는 넘쳐나는 것이다.
또한 성인병이나 노화의 원인이 되는 물질, 활성산소의 해로움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활성산소란 백혈구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일 때 쓰는 무기로 유용한 것이지만, 체내에 과도하게 쌓이면 유전자나 세포막을 차츰 상하게 하여 암이나 노화를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그런데 브로콜리에 있는 스루호라판은 항산화작용이 뛰어나서 암이나 노화예방에 효과를 가져다 준다.
브로콜리는 시기와 먹는 방법에 따라 스루호라판의 양이 변한다. 되도록 신선한 것을 선택하고 -색이 짙고, 봉우리가 단단히 뭉쳐져 있고 가운데 부분이 많이 부풀어 있는 것-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오래 요리하면 성분이 불안정해져 손실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씨를 뿌려 브로콜리를 기를 때 싹이 나오자마자 먹으면 항산화 작용의 효과가 더욱 크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한 연구 보고에 따르면 발아한 지 3일째 되는 때가 30∼50배까지 발암 물질을 해독하는 효소의 활성이 높다고 한다. 집에서 상추를 기르듯 기르다가 싹이 돋으면 잘라내 샐러드에 넣어 먹는 것도 효과적일 듯하다.
양파
혈전 방지에 효과 날 것이 최고, 드레싱으로 먹는 것도 권장
몇 년 전 일본에서 혈액을 술술 흐르게 하는 혈전 방지 효과를 경험해 보라며 양파 드레싱 만드는 법을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양파 특유의 매운 맛을 내는 향(香) 성분 속에 숨어 있는 능력으로 프로빌메칠지슬피트 -함류(含硫) 화합물의 일종- 라는 성분이 혈액 응고를 막아주는 효과와 혈당치를 내려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졌는데, 동맥경화나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당뇨병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작용이 나빠져 당(糖)이 세포에 흡수되지 않고 혈액 속으로 빠져나가 혈당치가 높아지는 병이다. 함류 화합물은 인슐린의 효율을 높이는 작용과 더불어 당이 세포에 흡수되는 것을 돕고 혈당치를 내리는 작용을 한다.
이것은 중증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사실로 밝혀졌는데, 양파 농축액을 투약했던 환자들의 80%가 혈당치가 내려가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또한 양파를 먹으면 근력이 회복되고 신경장애가 극복되고 당뇨병의 합병증도 개선된다고 알려졌다.
먹는 방법으로는 날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소개되고 있지만, 특유의 매운 향 때문에 먹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먹어도 좋다.
식품이 가지고 있는 건강 유지의 작용을 밝히는데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 것이 색(色)이다. 야채의 여러 가지 색깔은 안토시아닌, 후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등의 성분이 색소에 녹아져 나타나는 것이다.
이들 색소에는 독성이 있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 성분이 들어있다. 활성산소는 동맥경화, 암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동식물의 호흡시에 언제나 발생하는 물질이다.
특히 강한 자외선 밑에서는 대량의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 야채들이 짙은 색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런 활성산소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방어 시스템 덕분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여름 야채가 바로 ‘가지’로 짙고 신선한 보라색이다. 이 보라색의 정체는 안토시아닌의 일종으로 테르피니징이라는 색소이다. 이 색소는 강력한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세포 증식을 막고 암의 변이를 막는 힘이 있다고 한다. 여름에 신경 써서 먹어 볼 만한 채소이다.
가지
보라색 성분이 암과 노화의 원인 물질을 제거 껍질에 유효 성분이 가득
위(胃)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위험 증상 중 ‘소화성 궤양’이라는 것이 있는데, 음식물 소화시에 위에서 분비되는 염산이나 팹틴이라는 소화효소가 너무 강하게 분비되어 위벽이나 십이지장의 벽을 깎아 내려 소화시키는 ‘자기소화(自己消化)’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궤양의 종류이다.
물론 건강한 상태에선 위나 십이지장의 점막이 점액을 분비해 보호하고 점막 자체에 저항력도 있고 해서 위나 십이지장의 벽을 거뜬히 지켜 낸다. 허나 이러한 방어력이 약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 원인 중에 많은 부분이 정신적 스트레스에 기인한다.
위를 비롯한 내장은 우리의 의지와 자율 신경계에 의해 조절되는데, 스트레스는 공복시에도 위액이 분비되게 하고 점막의 혈행을 나쁘게 하며 점액의 분비 조절도 원활치 못하게 하여 위 점막의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소화성 궤양의 치료는 식사 요법과 약물 요법 두 가지가 함께 병행되어야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안정적으로 한다는 것은 충분한 수면과 기분을 느긋하게 갖는 것, 과로를 피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정신적 이완 상태에서 약물 요법과 함께 병행할 식사 요법으로는 약에 필적할 만한 효과가 있는 양배추가 좋다.
양배추
위점막을 지키고 궤양을 치료한다 .날 것으로 먹는 게 최고. 주스나 데쳐 먹어도 효과
양배추에는 비타민U가 풍부히 들어 있는데, 이것이 소화성 위궤양의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궤양환자를 대상으로 한 일본에서의 실험 결과, 약과 함께 비타민U를 복용한 환자의 회복률이 놀라울 정도로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U는 점막 밑의 혈행을 촉진시켜 상처의 회복을 돕고 점액 분비를 정상으로 유지시켜 점막의 저항력을 강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한다.
섭취량도 하루에 양배추잎 2∼3장 정도면 비타민U의 섭취는 충분하다. 되도록이면 날 것으로 먹는 것을 권하지만, 주스로 만들거나 데쳐 먹어도 괜찮다. 비타민U는 비교적 열에 강하므로 익혀서 먹어도 효과는 볼 수 있다고 한다.
향채
10년째 고생하던 류마티스가 금세 호전 나물로 먹는 것이 효과적
최근 일본에서는 면역성이 약해져서 생기는 자기면역병에 걸린 환자가 늘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져 생기는 병을 말하는데,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나 천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놀라운 사실은, 자기면역병에 걸린 환자들을 조사해 보니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원인 이외에 중금속 침착(沈着)이 원인이 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중금속의 섭취 경로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예전에 충치 치료에 사용했던 아마루칼륨 -지금은 수은 중독의 위험 때문에 사용치 않음-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바닷속의 중금속에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는 것이다.
특히 어패류를 많이 섭취하는 일본에서는 두 번째 원인이 심각하다. 어패류 중에서도 특히 참치는 중금속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혈행 장애를 일으켜 류마티스를 유발하는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다. 게다가 중금속 성분은 류마티스 약을 복용해도 성분이 세포에게까지 전달되지 못하게 하여 치료 효과도 떨어지게 만든다.
이러한 중금속 중독에 탁월한 해독 능력을 발휘해 각광받고 있는 야채가 향채이다. 중국에서는 소스에는 물론 향신료로 많은 음식에 넣어먹는 독특한 향을 가진 채소로 ‘중국의 파세리’라고도 불리고 있는데, 중금속을 효소로부터 분리시켜 체외로 배출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것이 확인되었다.
10년이나 끌어오던 류마티스 환자 중에 중금속이 발견된 환자에게 향채의 복용을 권했더니, 복용 5개월만에 약을 완전히 끊고도 통증이 사라지는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되었다. 향채를 독특한 향이 싫어 날로 먹기 어려울 때는 살짝 데쳐서 마요네즈나 간장에 무쳐 먹는 것을 권한다. 너무 가열하면 성분이 파괴되므로 잠깐 가열하는 식의 조리법이 좋다. 집에서 조그마한 텃밭을 일궈 길러보는 것도 좋겠다.
덩굴여지
에이즈 치료에 효과 주스로 마시면 당뇨병도 격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덩굴여지는 몹시 쓴 맛이 특징이다. 오이보다 약간 큰 모양으로 표면에는 작은 혹들이 많다. 색은 녹색이지만 익으면 갈색으로 변한다. 더위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일본의 더운 지방에선 여름 식품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고, 하와이나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리되고 있다. 옛 중국 약서에는 ‘더위를 쫓고 눈을 맑게 해주는 찬 성질의 식품’이라 적고 있다.
덩굴여지의 성분을 현대 과학으로 분석해 보니 비타민C나 철분, 베타 카로틴 등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C가 많아 혈행을 돕고 몸의 방어기능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또 쓴 맛을 내는 성분 속에 들어 있는 ‘모모루테신’이라는 성분은 식욕을 강렬하게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여, 처음에 먹는 맛만 쓰지 나중엔 그 맛을 즐기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즙으로 마시면 혈당치를 내려 당뇨병에도 좋고, 덩굴여지에서 나오는 단백질은 바이러스의 활동과 백혈병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에이즈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미국의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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