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가시지 않고, 어느 날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눈동자도 노란 빛을 띠는 것 같고, 아무 이유 없이 살이 빠지는 나, 혹시 간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사전 지식 없이 무작정 병원을 찾아 가기에는 겁이 나실 수도 있기에 간암 검사에 대한 설명을 조금해볼까 합니다.
한 가지로는 진단할 수 없어!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듯이 단 하나의 검사만으로 간암이 진단될 수 없습니다. 병이 진단됨과 동시에 한 사람의 삶뿐만 아니라 그 가족의 삶까지도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신중, 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간암진단에는 여러 가지의 검사가 도입됩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영상진단
직접 눈으로 간의 이상을 확인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간의 구조를 영상 장치를 통해 관찰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간을 촬영하기 위해 X-선 검사를 많이 사용하였지만 현재는 CT와 간 초음파검사 그리고 MRI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간 초음파검사는 시술을 위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으며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여러 번 해도 인체에 해가 없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간 초음파검사로 0.5cm의 작은 암도 찾아낼 수 있지만 초음파 상의 이상 만으로 무조건 간암이라고 판단하지 않으며, 다른 검사를 병행하여 확실한 진단을 하게 됩니다.
CT와 MRI 검사의 경우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요즘, MRI 검사가 예전에 비해 많이 보편화되었는데요. CT검사로 찾을 수 없는 작은 암까지 찾아낼 수 있으며 혈관종 같은 양성 종양도 CT검사 보다 더 정확하게 구별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MRI를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진단으로 확실치 않아 꼭 필요한 경우 전문의의 권유가 있을 때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으로 암의 유무를 알아? 모든 검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가 바로 혈액검사 입니다. 초음파나 CT촬영 전에 혈액검사가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간암 이외에도 간의 만성 질환여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간암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간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 안 높은지에 대해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혈액 속 어떤 성분이 간암을 나타내는 것일까요?
혹시, 알파태아단백이라는 말씀 들어보셨나요? 알파태아단백(AFP: Alpha_feto protein)이라는 물질이 바로 간암의 종양 표지자 입니다.
여기서 잠깐! 종양 표지자란?
우리의 몸 속에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일종의 표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알파태아단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본래 태아의 신체 내에서 만들어져 있는 단백질의 하나입니다. 이 단백질은 아기가 엄마 몸에서 나오게 되는 출산과 동시에 급속히 소실되며 성인이 되면 점차 사라지게 되어 정상성인에게 있어 알파태아단백은 혈액 1ml 당 알파태아단백 10ng(나노그램=1g의 1억분의1)이하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몸에서 암 세포가 성장하게 되면 이 단백질의 수치가 올라가게 되는데요. 암 세포가 왕성하게 활동하면 활동할 수록 이 수치는 더더욱 높아지게 되며, 반대로 치료를 통해 암의 활동이 저하되면 이 수치 또한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종양표지자의 특성 때문에 알파태아단백은 간암의 진단이나 치료의 결과 판정, 재발을 진단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알파태아단백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느냐?!
그것은 물론 아닙니다. 왜냐하면 모든 간암이 이 녀석을 생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듯이 암세포라도 역시 개성이 있어서 알파태아단백을 만들어내는 암세포가 있듯 그렇지 않은 암세포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파태아단백의 수치가 아주 소량 즉, 음성을 나타내는 수치라도 ‘100% 간암이 아니다!’ 라고 판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간암이 아닌 다른 질병에서도 이 수치가 올라갈 수 있는데 간염, 간경변증 시 아주 소량이지만 500ng까지 상승될 수 있어, 10~500ng의 알파태아단백의 값만으로 간암의 존재 여부 파악할 수는 없으며, 다른 검사와 더불어 종합적인 진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지막, 확진으로 사용되는 생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간암이 의심될 때 또는 간암의 양성, 악성의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간의 조직을 떼어 내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검사에는 각 각의 장단점이 있으며, 사용되는 곳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자신에게 꼭 맞는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적절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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