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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온열요법

[스크랩]뜨거운 감자 '온열암치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 18.

뜨거운 감자 '온열암치료'
15일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심포지엄

 

 

 

 

최근 고주파 전류를 이용해 암 조직에 열을 가함으로써 암 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인 온열암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환자 개인적으로 봤을 때 항암치료와 함께 시행할 경우 효과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삶의 질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견과 아직까지 국내에 보편화될 만한 데이터가 축적되지 못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쟁점은 15일 5시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다목적실에서 개최된 ‘온열암치료 심포지엄’[사진]에서 단연 뜨거운 감자였다.

결국 온열암치료가 블루오션이 되기 위해서는 곧 ‘부작용 없이 얼마 만큼의 효과를 내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특히 온열암치료를 개발한 헝가리 성 이스트반 대학(St. Istvan University)의 안드라스 사스(Andras Szasz) 교수가 직접 참석,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온열암치료의 과거와 미래를 발표해 주목됐다.

그는 “악성종양에 대해 지능적인 위치추적이 가능해 암세포 자체에만 열을 전달, 세포를 파괴한다는 것이 온열암치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피력했다.

사스 교수는 이어 “뇌는 일반적으로 열 치료 대상에서 제외돼 왔지만 암세포에만 영향을 주는 온열치료 후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두연 교수(흉부외과) 또한 임상데이터를 통해 폐암의 온열치료 사례를 강조했다.

이두연 교수는 “외래로 들어온 한 남자(54)의 경우 2008년 10월 목에 종양을 발견, 항암치료 6회와 온열치료를 함께 진행했다”면서 “2009년 1월 암 세포가 없어져 수술 절제를 권유했으나 환자가 항암치료를 원했다. 현재는 조금 늘어나 온열치료를 진행 중”이라며 온열치료를 통해 암세포 크기가 줄어들고 파괴됐던 다양한 결과를 제시했다.

온열암치료는 온도에 민감한 암세포의 특징을 바탕으로 40~42˚C 사이에서 암세포를 추적, 빠르게 고주파 전류를 흐르게 해 세포 스스로가 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항암치료와 병행할 경우 효과는 상승되며, 암 조직의 크기를 줄여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부 의사는 “화상 등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더불어 국내에 표준화시키기에는 데이터 양이 적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생존기간을 늘리는 보완 개념으로의 온열치료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고형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좀 더 광범위한 과학적 입증과 표준ㆍ체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6개 병원만이 온열치료를 하고 있는 등 아직 보편화 되지 않아 암센터 특성화에 사활을 건 병원들로서는 환자들에게 효과 좋은 신(新)암 치료법을 소개할 수 있을까란 기대심리가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측 관계자는 “비용 및 수가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하며, 기존요법의 보완ㆍ대체 개념으로 생존율을 높여나가는 것을 수치적으로 접근하기 보단 삶의 질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