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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암 환자 산후조리, 어떻게 다를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 14.

암 환자 산후조리, 어떻게 다를까

 

암 환자들의 출산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드는 궁금증 가운데 한 가지가 산후조리다. 일반인처럼 펄펄 끓는 뜨거운 방 안에서 이불을 덮고 땀을 빼도 되는지, 출산 다음 날부터 몸을 움직여도 되는지 등 머리가 갸우뚱해지는 의문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암 환자의 산후조리,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주의점은 무엇인지 전문의를 통해 알아보자.

◆ 암 환자의 산후조리,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

암 환자의 산후조리는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산후조리 기간이나 방법, 일반적인 주의사항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충분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 등 교과서처럼 늘 강조되는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단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 치료방법에 따른 주의사항을 산후 조리시에 신경쓰면 된다.

산후조리 기간에 치료를 계속해야 하는 경우에는 여러 전문의의 협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해둬야 한다. 환자 개인별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 모유 수유도 가능…유방암은 완치후 수유해야

 

 

치료가 끝난 경우라면 모유 수유 역시 일반인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유방암의 경우 수술을 받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쪽의 유방에서는 모유가 분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때는 치료를 받지 않은 쪽 유방을 통해 수유가 가능하다.

출산 후 치료를 계속해야 하는 유방암 환자는 모유 수유를 하면 안된다. 갑상샘암 환자는 모유 수유를 하면 갑상선 자극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상샘 유두암종을 증식시킬 수 있어 금기시되고 있다.

출산 후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등을 앞두고 있을 때는 모유를 짜서 냉동 보관해두는 것이 좋다. 출산 직후부터 모유 수유를 끊을 필요는 없기 때문에 치료 시작 전까지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 혈전색전증 각별한 ‘주의’ 요망

임신을 하면 피가 응고돼 혈관을 막는 혈전색전증의 위험이 생리적으로 높아진다. 임신과 관련된 혈전색전증의 절반 이상이 산욕기에 생기며, 특히 폐색전증의 대부분이 이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

암도 혈전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암 환자가 임신하거나 산욕기에 있을 경우 혈전증의 위험이 가중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당부한다.

※도움말=박찬욱 서울대 산부인과 교수, 최석주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지수 MK헬스 기자 winfre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