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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위암

(스크랩)가족 중 위암있으면 대장 암·선종 발병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 8.

가족 중 위암있으면 대장 암·선종 발병률↑
대항병원 분석, 가족력 있으면 대장암 1.2%, 위암 3.2% 높아
가족중에 위암 진단을 받았다면 위암 예방을 위한 위 내시경 뿐만 아니라 대장암 예방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까지도 꼭 받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장항문 전문 대항병원 소화기내과팀은 지난 6년동안 이 병원에서 위. 대장내시경을 받은 40대 무증상 성인 3160명(남자 1602명, 여자 1558명)을 대상으로 위암 및 대장암의 가족력을 확인하고 대장선종에 대한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163명의 선종 유병률은 31.9%(163명),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28.8%(227명), 암 가족력이 없는 경우는 22.3%(2770명)로 나타났다. 또 대장암 또는 진행성 선종의 유병율은 대장암 가족력에서는 1.2 %, 위암가족력에선 3.2%로 대장암 가족력 뿐만 아니라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장암 가족력 뿐만 아니라 위암 가족력이 있는 층들도 40대가 되면 대장내시경 선별검사가 필요한 대상 가능성임을 말해주고 있다.

대항병원 최용성 전문의는 "대장암 가족력에 대한 관심 못지 않게 위암에 대한 가족력도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가족 중에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위, 대장 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버지를 비롯한 아버지 형제 모두 위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유모씨(53)는 작년에 우연히 아내와 받은 대장내시경에서 선종이 발견돼 5개를 제거했다. 유씨는 위암의 가족력을 걱정해 평소 위 내시경만 받아오다 아내의 권유로 대장내시경을 받고는 암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선종을 발견해 바로 제거했다. 유씨는 "위암의 가족력이 대장암에도 영향을 미치는 줄 미처 몰랐다"며 ""지금은 1년에 한번씩 꼭 병원을 찾아 정기적인 위·대장 내시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장선종은 암 전단계의 대장용종

대장선종은 암 전 단계의 대장용종을 가리킨다. 대장용종은 대장점막의 상피세포가 이상 증식으로 종괴가 형성돼 장관내부로 돌출되어 있는 상태다. 50대 이상에서는 이중 50~70% 양성으로 염증 또는 단순한 점막 비후(肥厚)로 인한 비종양성 용종이 대부분이지만 나머지 30~50%는 암으로 발전하는 선종이다.

그러나 내시경만으론 비종양성인지 선종인지 알기 힘들기 때문에 일단 용종이 발견되면 떼어내서 조직검사를 한다. 이 때 선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약 30%정도이다. 대개 장상점막에서 대장암 과정까지 약 10~15년 정도 걸리며 1기에 발견하면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는 반면, 4기에는 5년 생존율이 5%정도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초기에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와 예방은 조기검진?

대장선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직접 장관 내부를 들여다보는 대장내시경 용종절제술이 가장 확실한 진단법이다.

용종절제술이란 내시경에 있는 채널을 통해 집게형 내시경도구로 절제하거나 채널에 올가미를 집어넣어 올가미로 대장용종 밑 부분을 잡아 조인 후 전기를 통과시켜 잘라내는 치료법이다. 내시경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장점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동물성 지방 대신 고 섬유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 개선과 아울러 검사의 중요성이 요구된다.

대항병원 대장암센터 이두석 전문의는 "대장암 가족력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위암에 대한 가족력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위암과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성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정기적으로 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예방하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