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04. 3대 암 특집
2 한국인 발병률 세계 1위 ‘위암’ 방송 일시 | 2009년 11월 5일
천하를 호령하던 나폴레옹도, 대중의 사랑을 받던 배우 장진영도 위암으로 세상을 떴다. 한국인의 경우 위암은 발병률이 세계 1위일 정도로 매우 위협적이다.
궁금증 위암이란?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양한광 교수는 “위암은 위 내부 점막에서 시작해 암세포가 위벽을 뚫고 다른 장기로 퍼지는 과정을 밟는다”고 설명한다. 말하자면, 매우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암세포는 위를 벗어나 근육층을 침범하고 그 주변으로 차차 진행하게 되는데, 더 확산되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완치의 지름길입니다. 간, 폐, 뼈까지 전이돼 목숨을 잃을 수 있어요. 이 수준을 넘어간 다음에는 항암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지만 효과가 썩 좋지는 않은 편이에요.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찍 발견해서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하는 것입니다.”
원인 짠 음식, 탄 음식, 헬리코박터균
두 아이의 엄마로 위암 판정을 받은 문수진(36) 씨는 “평상시대로 먹는 음식이라 짜다고 못 느꼈다”고 말했다. 문씨 가족의 상차림에서 염분농도를 측정한 결과 세계보건기구 한 끼 권장량의 3배인 약 15g이었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과 안윤옥 교수는 “우리나라는 농경사회로서 장기간 보관의 필요성 때문에 소금에 절인 음식을 많이 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금에 절인 음식이 발달한 때문인지 우리나라와 일본은 위암 발병률 세계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고기는 살짝 탈 정도로 구워야 제 맛이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불에 탄 단백질(탄 고기)을 먹으면 그 속에 포함된 발암물질이 위 점막에 들어간다. 여기에다 짠 음식까지 먹으면 위 안에서 소금과 탄 성분 속의 발암물질이 결합해 위 점막을 파괴하게 된다. 이보라(35) 씨는 소화불량과 체하는 증상이 반복돼 병원을 찾았다. 이씨의 병명은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한 위암이었다. 우리나라의 헬리코박터균 감염 비율은 세계 최고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상태에서 짠 음식과 탄 음식을 먹으면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은 대개 어렸을 때 감염이 되며, 살아가는 동안 위에서 동고동락한다”고 말했다.
“헬리코박터균이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활동하면 염증을 유발합니다. 위 점막을 뚫고 지나가 상처를 내지요. 이는 위축성 위염 또는 장상피화생, 위암 가능성을 높입니다.”
가족 구성원 가운데 위암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자신도 위암 발생 가능성이 크다. 동일한 식습관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위암을 방지하기 위해, 그리고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상차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때다.
치료 위암 수술과 그 후
위암은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일단 발병했다면 그 진행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수술법이 적용된다. 조기 위암일 경우, 최근에는 배에 작은 구멍만 내고 위를 부분 절제하는 복강경 수술이 주로 시행된다. 이 수술은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배 안에 넣고 모니터를 보며 위를 절제하는 것이다. 상처 부위가 작고 수술 후 회복기간이 빠르다. 환자가 비만이거나 혈압이 높을 경우에는 체내 문합 방식 수술을 쓴다. 배 안에서 위를 절제해 식도와 소장을 봉합하는 방법이다. 내시경 절제술은 생선살을 회칼로 베어내는 것과 유사한 치료법이다. 내시경을 위 안으로 삽입시키고 암 부위의 점막 하층에 특수 용액을 주입해 병변을 띄운 후 전기칼로 도려내는 방법이다. 고통이 거의 없고 수면내시경 정도로 간단한 수술이다. 이처럼 위암도 조기 발견하면 간단하고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위암이 발견되면 암세포 제거를 위해 위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한다. 몸에서 위를 제거하면 식도와 소장이 연결돼서 음식물이 통과하는 새로운 길이 만들어진다. 위가 없어도 생활은 할 수 있지만 부드러운 음식을 골라 먹는 등 세심한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아기가 이유식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 수술 후 회복속도는 환자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
10년 전 위암 수술을 받은 심무섭(50) 씨는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이 후회된다. 치료는 차선이며 최선의 방법은 올바른 식습관과 정기 검진이다”고 말했다. 위암은 조기 검진만 하면 95%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비싼 건강보조식품이 아니라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위암 예방의 최선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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