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호르몬 분비와 癌 발병은 관계없어
갑상선암, 제대로 알고 대처하자
- 갑상선암은 2005년부터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여성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갑상선암은 진단 기술 발전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늘고 있는 암이다. 매년 8000~ 1만 명이 갑상선암으로 진단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갑상선암이 폭증하면서 일반인의 궁금증과 걱정도 따라 늘고 있다. 갑상선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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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상선암이 초기에 발견돼서 수술을 기다릴 경우 3~6개월마다 정기 검사를 받으면서 평소와 같이 지내면 된다. 갑상선암 수술 뒤 3년간은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으며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 ▲ 갑상선암이 초기에 발견돼서 수술을 기다릴 경우 3~6개월마다 정기 검사를 받으면서 평소와 같이 지내면 된다. 갑상선암 수술 뒤 3년간은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으며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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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갑상선암으로 발전하나요?
가장 흔한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돼 생기는 갑상선기능항진증과 너무 적게 분비돼 생기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두 질환과 갑상선암은 관계가 없다.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뚜렷이 알려진 게 없다.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 분비는 이상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갑상선암 위험 요인으로 보고된 것은 ▲방사선 노출 ▲여성 ▲가족력 ▲비만 등이다. 갑상선에는 양성 결절(혹)이 흔히 생기는데, 암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임신 중에 갑상선암이 발견됐는데 아이를 낳을 수 있나요?
보통 임신 기간에 발견되면 3개월 간격으로 암의 진행 상태를 확인한 후 빨리 커지지 않는 한 분만한 뒤 수술한다. 임신 중 갑상선암이 발생할 확률은 임신부 1만 명당 1명 정도로 드물다. 임신 중에는 갑상선 결절의 수가 증가할 수 있지만, 갑상선암 위험률은 높아지지 않는다.―갑상선암 수술 대기 중에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미만의 암이 발견되서 수술을 기다릴 경우 3~6개월 마다 정기 검사를 받는 것 외에는 별도로 해야 할 일은 없다. 항암제나 갑상선과 관련된 다른 약을 복용하지도 않는다. 평상시와 똑같이 생활하면 된다.
―갑상선암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나요?
수술 후 가장 흔한 합병증은 부갑상선 손상과 성대손상이다. 인체의 칼슘 흡수 및 유지 등에 간여하는 부갑상선은 갑상선 뒤에 붙어 있어 수술하다가 손상입을 수 있다. 전체 갑상선암 환자의 10~50%가 수술 중 부갑상선의 일시적 손상을 입는데, 칼슘제제를 일정기간 복용하면 해결된다. 그러나 1% 내외는 영구적 손상을 입는다. 이 경우에는 칼슘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이 밖에, 갑상선암 수술 과정에서 성대가 손상되면서 목소리가 변화할 수 있다. 갑상선 근처에는 목소리를 조절하는 신경이 있는데, 암덩어리의 위치에 따라 불가피하게 신경을 절단해야 할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쉰 목소리가 나거나, 고음이나 큰 소리를 내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신경이 손상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수술 후 대부분 정상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갑상선암 수술 후 평생 먹는 약은 몸에 해롭지 않나요?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 너무 많은 양을 복용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얼굴이 화끈거리는 등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검사를 통해 약의 용량을 조절하면 된다. 갑상선 약은 매일 복용해야 되는데 불가피하게 2주 이상 복용하지 못했을 경우 몸이 붓거나, 손톱이 부스러지는 등 갑상선기능저하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는 약 복용을 서둘러 재개해야 한다. 먹지 못했던 약을 한번에 다 복용할 필요는 없다.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부작용은 없나요?
전신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맛이나 냄새를 느끼는 데 일시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요오드를 다량 투여했을 경우 침샘에 염증이 생기거나 메스꺼움, 위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으로 1주일 후에는 사라진다. 임신 중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면 방사선이 태아의 갑상선을 파괴할 수 있다. 하지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뒤 1년 후에 임신을 하면 태아에게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으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장미란 헬스조선 인턴기자
도움말 : 이영돈 길병원 외과 교수, 정기욱 국립암센터 갑상선암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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