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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갑상선암

[스크랩]갑상선에 관한 궁금증 Q&A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 2.

갑상선에 관한 궁금증 Q&A

Q 갑상선암은 재발이 많다고 하는데?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후 생존율이 높지만, 재발률 또한 높다. 그러므로 갑상선암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매년 1~2회 피검사로 갑상선글로불린의 농도를 측정하고 갑상선 초음파를 받아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실제 재발했다고 하더라도 70~90% 이상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니 재발했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Q 갑상선에 혹(양성 종양)이 있다는데 암(악성 종양)으로 바뀔 위험은 없나? 암으로 바뀌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직까지 어떤 경우에 갑상선 결절이 양성이었다가 악성으로 바뀌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따라서 마땅한 해결책도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게 되면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그렇게 되면 갑상선에 결절이 생길 가능성이 많아지므로 다른 식품의 10~100배가 넘는 많은 양의 요오드가 들어있는 다시마, 김, 미역 등을 많이 먹는 것은 피하라고 말한다. 또 가족 중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이 있어 갑상선 질환이 생길 수 있는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Q 갑상선 암 때문에 죽을 수도 있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이 생기면 위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 초래되기 전에 스스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전체 갑상선 암의 1% 정도에 해당하는 미분화암 또는 역형성암이라 불리는 갑상선암의 경우 매우 위험한 암 중에 하나다. 이 암은 수술이나 약물 치료, 방사선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으며 보통 수개월 이내에 사망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갑상선암은 90%가 분화된 갑상선암이다. 이 경우에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만 잘 받으면 완치율이 80~90%에 다다른다.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갑상선 수질암의 경우는 분화된 갑상선암보다 병의 경과나 치료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이 암도 완치율이 60%에 이른다.

Q 항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중이다. 부작용은 없을까?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을 때 먹는 항갑상선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편이다. 부작용이 발생해도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매우 안전한 약이라 할 수 있다. 부작용 중 가장 흔한 것이 과민반응으로 두드러기, 피부소양증 등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도 환자의 3~5% 내에서 발생하고 잇다. 그밖에 젊은 여성 중에서는 항갑상선제를 먹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해 약을 일부러 먹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약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약을 먹음으로써 몸이 과도하게 대사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이 나아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증상일 뿐이다. 항갑상선제를 장기간 중단해 원래의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 기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으므로 약을 잘 복용해야 한다.

Q 그렇다면 갑상선호르몬제의 부작용은 없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거나 갑상선암이 있어서 수술한 후에 갑상선호르몬제를 먹는 것은 부족하거나 없어진 갑상선 호르몬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함이므로 큰 부작용은 없다. 일부에서 갑상선호르몬제를 장기간 먹게 되면 골다공증에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론 자신에게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의 양보다 더 많은 양의 갑상선 호르몬을 먹게 되면 골다공증이 생길 수도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주기적으로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해 필요한 약의 용량을 결정하므로 골다공증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Q 갑상선 질환은 유전되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가족 중에서 이런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자녀에게 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그 위험도는 크지 않으며 자녀에게 갑상선 질환이 생긴다고 해도 대개 어른이 된 후에 발병한다. 또 이들 질환은 병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에는 큰 불편이 없으므로 임신을 계획할 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Q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해외 유명 연예인 중에 갑상선호르몬제를 먹고 살을 뺀 사람들도 있다는데, 다이어트용으로 써봐도 괜찮을까?

얼마 전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무작정 굶으면서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 4개월만에 14kg을 감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살을 빼려는 사람들 가운데 갑상선호르몬제 복용이 핫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다. 체내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면 기초대사율이 높아져 가만히 있어도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아지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먹으면 살이 빠질 것 같다. 그러나 비만치료에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정상인이 갑상선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비만 치료 효과 대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겨 손이 떨리고 심장이 빨리 뛰며 안구가 돌출되는 비정상적인 증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Q 갑상선 질환과 스트레스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던데?

아직까지 갑상선 결절, 갑상선기능저하증과 스트레스 사이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스트레스가 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갑상선 전문가들은 “입증하기는 어렵지만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들은 병이 시작되기 몇 달 전에 이혼이나 가족의 죽음 같은 중대한 삶의 시련을 겪었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 면역체계가 흔들리기 때문에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이 주요 원인인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