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 두근 두근…이유없이 가슴 뛰면 심계항진증 의심!
비정상적으로 심장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증’은 건강의 적신호다. / photo 조선일보 DB |
그는 “주변에서 심장마비나 돌연사 같은 얘기를 꺼낼 때면 ‘혹시’하는 불안감이 밀려왔다”면서 “병원에서 ‘심계항진증’ 진단을 받고 한시름 덜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과적 원인으로 부정맥이 가장 흔해
현대인들은 불안을 가슴 한곳에 안고 살아간다.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 쉽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이 심계항진증이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거나 지나치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증은 한마디로 ‘비정상적으로 가슴이 뛰는 병’이다. 전문의들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원인을 크게 정신과적 질환과 내과적 질환으로 나눠 진단한다. 심장에 이상이 있을 때도 나타나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갱년기 질환,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으로도 심계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계항진증의 내과적 원인으로는 부정맥이 가장 흔하다. 일반적으로 맥박은 60~100회가 정상이지만, 맥박이 120~150번 이상 뛰거나 불규칙적으로 뛰는 경우 심계항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사실 부정맥은 흔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부정맥이 생긴 원인이 무엇인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심장 기형 등 심장질환에 의한 부정맥은 자칫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예전에 심근경색을 앓았거나 선천성 심장병이 있다면 심장이 지나치게 두근거리는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즉시 병원에 가서 진찰받아야 한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이 심장질환을 나타내는 적신호일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젊은 여성은 갑상선, 갱년기엔 호르몬 이상
최근에는 심계항진증을 호소하는 젊은 여성들이 늘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심리적인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도 의심해봐야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을 말한다.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몸의 모든 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열이 나고 지나치게 심장이 두근거리며 맥박수가 증가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히 심계항진증이라고 여기지 말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할 만한 다른 증상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식욕은 왕성하지만 체중이 감소한다거나, 불안·초조함을 느낀다거나, 가슴이 아프고 숨이 차다고 느끼는 증상들이 이에 해당한다. 심하면 눈이 튀어나오거나 안구건조증,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갱년기 장애도 심계항진증을 유발한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하면 일시적으로 심장이 조기에 수축하면서 맥박이 빨라질 수 있다. 이때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게 최선이다. 특히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담배와 술, 커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정신과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비정상적으로 심장이 뛰는 증상은 갱년기에도 흔히 나타난다. 40~50대 갱년기 여성은 어느 한순간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을 호소한다. 이는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증상이 심하면 호르몬을 조절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심계항진증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거나 땀이 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강심제, 현기증·뇌빈혈에도 효과
심장이 유난히 두근거리는 증상은 누구나 한번쯤 겪는다고 간과해서는 안 된다. 원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예방과 대처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한방에서는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심계항진증과 더불어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심장이 혈액을 전신으로 내보내지 못하면 심장의 박동수가 증가하고, 몸속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호흡량이 갑자기 많아진다는 것이다.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지만, 평소 계단을 오르는 등의 가벼운 움직임에도 지나치게 심장이 헐떡거리고 현기증을 느낀다면 강심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강심제는 심근의 수축력을 높여 혈액 방출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 흔히 강심제는 혈압을 높여 고혈압환자들에게 위험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심박출량의 증대는 혈압상승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심장에서 혈액을 활발하게 뿜어내면 혈압이 높아지는 요인이 되지만, 전신의 혈압을 높이는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강심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강심제는 심장의 기능 저하에 의해서 일어나는 현기증, 뇌빈혈과 같은 증상의 회복을 돕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강심제는 보령제약의 구심골드액이다. 1940년대 구심이라는 환약으로 사랑받았던 약이 최근 마실 수 있는 액상형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구심골드액은 중추 신경을 자극하여 호흡기능을 왕성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하여 빠른 강심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식물 복합의 생약제제로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약효가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구심골드액은 사향, 우황, 진주, 용뇌, 섬수, 백삼, 동물담 등을 주 원료로 한다. 특히 구심골드액을 구성하는 대표적 성분인 섬수가 강심작용을 한다. 섬수는 두꺼비과의 두꺼비(Bufo bufo gargarizans CANTOR) 또는 검은 혹 두꺼비(Bufo melanostictus SCHNEIDER)의 귀샘(피지선)에서 분비하는 유액을 모아 건조한 것이다. 또한 프록시필린·무수카페인은 중추성 흥분작용을 돕고, 타우린·염산치아민은 피로개선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환자의 의식을 빠르게 회복시켜준다.
보령제약 측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심장이 갑자기 두근거리거나 어지러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강심제는 중장년층만 복용하는 약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에서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애경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빈혈, 폐질환, 심장질환, 약물 알레르기, 폐경, 우울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심계항진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평소 심장에 무리가 가는 운동이나 불규칙한 생활, 흡연·음주·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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