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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범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 |
수족 냉증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는 자율신경의 실조가 원인이 되는 경우. 자율신경의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하면 말초 혈관이 수축되어 사지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손발이 차가워진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 예민한 성격의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두 번째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다. 혈액 속의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저하되어 체내의 여러 가지 물질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몸이 차가워지게 된다. 마지막 이유로는 신경이나 혈관의 압박으로 인한 원인을 들 수 있다.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척추 디스크의 탈출로 인해 그 부위를 지나는 신경이나 혈관을 압박하게 되는데 증상이 오래되면 압박받는 신경의 지배를 받는 손이나 발이 차가워지고 저릿저릿한 감각 이상이 생기게 된다. 이런 척추 질환에서 비롯된 수족 냉증은 한쪽으로 치우치는 특징이 있다. 한쪽 팔이나 다리의 냉감, 또는 반신의 냉감이 느껴진다면 척추 질환에서 비롯되었을 확률이 높다.
많은 사람이 수족냉증이나 감각이상이 생기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혈액순환개선제를 찾는다. 혈액순환의 문제라면 혈액순환 개선제가 도움이 될 테지만,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관 협착증이 원인일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척추관이 점점 좁아져 상태만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 또 혈액순환 개선제는 장기복용 했을 때, 혈압상승 심장박동 촉진,(은행잎 계열) 위장 출혈(아스피린계열) 등의 부작용도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하에 복용해야 한다.
만약 발이 시리고 감각이 저하되면서 요통이 나타나고, 오랫동안 걸을 수가 없어 걷다 쉬는 파열보행이 나타난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이 있을 때는 주로 발에 냉증이 심하다.
한편, 손의 저림, 냉증, 감각이상이 있는 경우는 목 디스크와 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목 디스크는 목 자체보다는 목 주변의 어깨가 뻣뻣하게 굳고 통증이 느껴지며 흥분했을 때 목 아래로 마비가 되는 것 같은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수면 중에 손이나 팔이 고무처럼 차가워지거나 갑자기 뜨거워지는 등 감각이상으로 잠을 깨기도 한다. 목 디스크가 진행될수록 물건을 손에 집기가 어렵거나 잘 떨어뜨리는 등의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족 냉증과는 구분된다.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의 신경이 눌려 생기는 질환으로 심해지면 엄지 손가락의 근육이 위축되며 손을 제대로 놀릴 수 없게 된다. 수관근 증후군이 의심될 때는 신경이 지나가는 손목 위쪽을 가볍게 두드려 보아 찌릿찌릿한 감각이 손끝까지 뻗쳐 나가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다.
안성범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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