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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당뇨병-췌장암 연관성 크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2. 29.
"당뇨병-췌장암 연관성 크다"
췌장암환자 상당수가 당뇨병 동반

당뇨병과 췌장암은 연관성이 큰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의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재선 교수팀은 지난 2004~2008년 사이 췌장암이 없는 당뇨병 환자 4천890명과 당뇨병을 동반한 췌장암 환자 78명, 당뇨병이 없는 췌장암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췌장암 유병률이 1.6%, 췌장암 환자의 당뇨 유병률이 40.6%로 각각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당뇨병 환자의 췌장암 유병률 1.6%는 국내 일반인의 췌장암 유병률이 10만명당 7명(0.007%)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이번 연구논문은 대한소화기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당뇨병을 동반한 78명의 췌장암 환자 중 췌장암 진단 당시 당뇨가 함께 진단된 경우가 19명(24.4%), 췌장암 진단 이전부터 당뇨가 있었던 경우가 59명(75.6%)이었다

췌장암 진단 이전부터 당뇨가 있었던 59명의 당뇨 유병기간을 보면 1년 이내 14명(23.7%), 1-2년 사이 15명(25.4%), 2-5년 10명(16.9%), 5-10년 9명(15.2%), 10년 이상 11명(18.6%) 등으로 집계됐다.

췌장암 환자의 당뇨 유병기간이 최근 2년 이내로 비교적 짧은 경우가 49.1%(29명)에 달하는 셈이다.

이와함께 췌장암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간기능 수치(ALT, 총 빌리루빈, ALP)가 췌장암이 없는 당뇨병 환자에 비해 의미 있게 높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는 췌장암 진단 당시 상당수의 환자가 이미 간 전이나 담관 폐쇄 등으로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의료진은 분석했다.

의료진은 "이번 분석결과를 보면 당뇨가 췌장암의 위험요인이라기보다 췌장암의 초기에 나타나는 일련의 현상으로 가정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새로 당뇨를 진단받은 환자는 췌장암 공존 가능성에 대한 검사와 함께 2년 동안 세심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