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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알아두면 좋은 암상식

(스크랩)이민자를 연구하면 암의 원인을 알 수 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0. 13.

이민자를 연구하면 암의 원인을 알 수 있다

 

 

 

미국이민자 질환도 서구화…유방암·전립선암 많아
식이섬유, 콩 등 음식이 영향…식습관, 환경요인 중요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오래 전부터 미국이나 호주 혹은 브라질 등으로 많은 수의 국민들이 이민을 갔다. 우리 한국인들도 최소한 반세기 이전에 본격적인 이민이 있어 왔으며, 미국과 중국에만 각각 200만명에 가까운 우리 동포가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이민 간 우리 동포들은 현지의 문화나 관습, 그리고 생활습관에 맞추면서 동화되어가기 때문에 질병의 모습도 현지(미국 등)인의 병에 잘 걸리게 되는데, 암의 경우 아주 확실하다. 미국으로 이민 간 역사가 긴 일본인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원래 많이 갖고 있었던 위암이나 간암의 발생률은 감소하는 반면에 원래 미국인의 병으로 알려져 있던 대장암이나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의 발생이 현저히 많아진다는 보고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 한국인 이민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한국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한국인이 미국이란 환경에 처하면서, 그 나라의 병을 많이 가지게 되는 현상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암이란 질병은 유전적 소인도 중요하지만 환경적 요인, 특히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환경요인을 규명하게 되면 암의 원인을 알 수 있으며, 암의 원인을 알게 되면 암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대장암은 왜 서양인에서는 많고 동양인에서는 낮으며, 유방암은 한국인에서 과거에는 매우 낮았는데 지금은 많은 여성에서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일까? 한국에 살 때는 걱정 안 해도 되던 전립선암에 대해 왜 미국으로 이민 간 이후에는 신경을 써야 할 것인가? 이 모든 의문에 중심에 음식이 관여한다는 사실이 여러가지 증거를 가지고 여러 학자들에 의해 주장되고 있다.

그 하나가 밀 보다는 보리나 쌀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야채나 과일을 먹을 때 많이 섭취한다는 식이섬유이고, 또 다른 하나는 원래 동양인의 음식이었고 그 섭취량이 동양인에서 절대적으로 많은 콩이다.

< 서울의대 유근영 교수 / 전 국립암센터 원장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http://blog.naver.com/bkkyy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