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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환자를 위한 작은정보

[스크랩] 암투병 환자들에 희망의 소리됐으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0. 1.

암투병 환자들에 희망의 소리됐으면…
'사랑의 콘서트'음반 낸 아마추어가수 이애경씨… "어려운 환자들 위해" 암투병 남편 부탁에 맹활약
   
[경인일보=김선회기자]"제 목소리가 암투병중인 분들께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양에서 관광업을 하는 이애경(50)씨는 최근 '사랑의 콘서트'라는 음반을 내놓고 아마추어 가수로 활동중이다. 그런데 그는 기획사의 도움을 받거나 형편이 여유로워서 음반을 낸 것이 아니다. 바로 암투병으로 고생하는 남편의 부탁때문이다.

그의 남편 이모(54)씨는 현재 강원도에서 암과 씨름하고 있다. 그는 2년전 위암수술을 받고 퇴원했다가 최근 다시 병이 재발, 병원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

"남편이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수술보증금이 없어 병실에도 못들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봤대요. 본인도 힘든 상황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었나봐요. 제가 취미로 노래를 좀 하는데 남편이 앨범을 한번 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어요. 그래서 음반을 내게 됐죠."

이씨의 앨범에는 '님은 먼 곳에', '못잊어',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저 높은 곳을 향하여'등 70~80년대 히트됐던 곡들 17곡이 수록돼 있다.

"제가 학교 다닐때 기타치며 노래부르길 좋아했어요. 이번 앨범엔 평소 제 애창곡을 모았죠. 앨범은 2천장을 발매했는데 주위 분들이 제 뜻을 이해하시고 전부 다 팔아주셨어요. 수익금은 전액 암투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해 쓸 생각입니다."

그는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남편의 암 진단 소식에 온가족이 무너지는 절망감을 느꼈어요. 하지만 끝까지 희망을 가지려고 합니다. 만약 남편이 기적적으로 병상에서 일어난다면 그때는 디스코 앨범을 낼까해요. 그래서 저희 가족의 기쁨을 모든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