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 수술 때 복강경 수술법을 이용하면 기존의 개복술보다 합병증이 적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궁내막암은 태아가 자라는 자궁의 안쪽 내벽에 암세포가 생기는 질환으로, 비만하거나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과 40대 이후 폐경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서구형 식생활이 원인이라고 해서 ‘선진국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주웅·김승철 교수팀과 국립암센터 명승권 전문의팀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발표된 논문 13편을 분석한 결과, 자궁내막암 환자가 개복술 대신 복강경 수술을 받으면 생존율과 재발률에는 변화가 없지만, 합병증 발생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복강경수술은 수술 부위 인근 3~4곳을 1㎝ 안팎으로 절개한 뒤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이용해 시술하는 방식으로, 배 전체를 가르는 기존 수술법과 대비된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를 부인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국제부인암잡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al Cancer)’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복강경 수술을 한 뒤 감염이나 혈전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비율이 개복수술을 할 때의 50% 수준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주웅 교수는 “지금까지 개복술과 복강경 수술에 대한 치료 효과나 생존율, 재발률에 대한 비교 연구가 부족했다”면서 “이번 논문으로 복강경 수술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 교수는 “모든 환자가 다 복강경 수술 적용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닌 만큼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질병의 파급 정도 등에 대한 신중한 검사와 환자 및 보호자와의 충분한 상담 과정을 거쳐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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