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은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이 약 90%를 차지하는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궁암은 자궁경부암을 가리킨다.
자궁경부암의 발생은 단기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자궁경부의 정상 조직이 편평세포 화생 과정과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등의 자극을 받은 후 위험인자에 노출되어 여성 개개인의 면역반응에 따라서 5~20년을 두고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1(편평 콘딜로마, 경증 이형성증),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2(중등도 이형성증),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3(중증 이형성증, 상피내암(0기 암이라고도 함))의 과정을 거쳐서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한다.
1. 정상 |
2. 염증성 변화 |
3.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 비정형적 (비정상적) 변화 ①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1: 편평콘딜로마, 경증 자궁경부 이형성증 ②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2: 중등도 자궁경부 이형성증 ③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3: 중증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 상피내암 (자궁경부 0기암) |
4. 침윤성 자궁경부암 ① 1기 ② 2기 ③ 3기 ④ 4기 |
자궁경부암 검사 방법으로는 산부인과 전문의사의 이학적 검사와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자궁경부 확대촬영술, 질 및 자궁경부 확대경검사,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검사, 조직검사 및 자궁내구 소파검사 등이 있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는 자궁경부에서 세포를 채취하여 특수 염색을 한 후 현미경으로 이상 세포를 발견하여 진단하는 검사인데(그림 1), 자궁경부암과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 질환인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을 초기에 진단하는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의 일차적인 표준검사법이다.
성 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1년에 1회씩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단, 성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자궁경부암 조기검진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세포진 검사 받기 전에 적어도 24~48시간 이내에는 성교나 질 세척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성 접촉이 검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생리기간이나 출혈이 많은 경우에는 혈액에 의한 부적절한 검체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를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질정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질정 사용 후 1주일 이상의 휴약 기간을 두도록 한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가 자궁경부 상피내종양과 자궁경부암의 발생을 현저히 줄이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나 이 세포진 검사는 민감도가 낮고, 위음성률(검사가 실제 병변을 진단하지 못하고 놓칠 확률)이 다소 높은 것이 단점이다. 임상의사와 환자 모두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고 대비 하여야 한다.
자궁경부 확대촬영술
자궁경부 확대촬영술은 5% 초산 용액을 자궁경부에 도포하고 특수하게 제작된 확대촬영기로 자궁경부 및 질 상부를 촬영하고 촬영한 슬라이드 필름을 12~50배의 크기로 확대한 영상에서 자궁경부를 자세히 관찰하여 비정상 부위를 찾아서 자궁경부의 상피내종양과 자궁경부암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와 자궁경부 확대촬영술 등을 통해 비정상이거나 이상소견이 나오면 다음 단계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검사, 질 및 자궁경부 확대경검사, 조직검사, 자궁내구 소파검사, 환상투열요법 및 자궁경부 원추절제술 등의 정밀검사를 하게 된다.
성 생활을 하는 모든 여성들은 자궁경부암과 그 전구질환인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을 진단하는 여러 가지 검사방법들 중에서 현재까지 가장 중요하고 일차적이며 표준검사인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여성 건강의 희망과 미래를 약속하며 안내자 역할을 하는 무지개라고 하겠다.
글/ 박충학/ 단국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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