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대머리-전립선암 예방 효과
콩에 전립선암과 대머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 수의과대학의 로버트 핸다 박사는 콩이 장에서 소화될 때 만들어지는 분자인 에쿠올(equol)이 전립선 증식과 대머리를 촉진하는 남성호르몬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 Dihydrotestosterone)의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핸다 박사는 과학전문지 ´생식생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콩을 많이 먹는 일본 남성들 사이에 전립선암이 드문 이유도 이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부산물인 DHT는 또 머리가 뒤로 벗겨지는 남성형 탈모 증세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DHT를 억제하는 약들이 개발되었으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들은 테스토스테론
을 DHT로 전환시키는 효소를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에쿠올은 DHT의 생산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DHT의 기능 자체를 억제한다고 핸다 박사는 밝혔다.
핸다 박사는 일련의 쥐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한 실험에서는 숫쥐들에 에쿠올을 주사하자 전립선 크기가 줄어들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숫쥐들로부터 고환을 제거하자 DHT가 생산되지 않았고 이들에 DHT를 주사하자 전립선이 자라기 시작했다.
또 이들에 DHT와 함께 에쿠올을 함께 주사하자 에쿠올이 전립선 증식을 촉진하는 DHT의 기능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에쿠올은 테스토스테론에는 영향을 미침이 없이 DHT와 결합해 그 기능을 무력화시키며 따라서 남성호르몬 안드로젠의 좋은 효과는 그대로 두고 좋지 않은 효과만을 억제한다고 핸다 박사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시내티 메디컬 센터의 케네스 세첼 박사는 제약회사들이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오래 전부터 찾아오고 있는 것이 DHT 억제방법인 만큼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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