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자궁근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정아무개 씨(33).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그간 임신이 되지 않자 치료책을 찾고 있다. 또한 임신 7주에야 자궁근종을 발견하게 된 최아무개 씨(31)는 이후 임신기간 동안 태아 건강에 영향은 없을지 우려가 크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자궁근종은 30세 이상 여성의 20∼50%에서 발견되며, 이 중 10∼20% 환자는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가임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에게 있을 만큼 흔하다.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무심히 넘기지만, 가임기의 여성에게 자궁근종은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다. 자궁근종이 여성의 나팔관을 막거나 자궁내막에서의 수정을 방해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
임신에 성공했더라도 자궁내막에 자궁근종이 인접해 있다면 조산이나 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분만 시 자궁의 수축력을 감소시켜 난산과 산후 출혈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가임기의 여성들에게는 자궁근종이 커지는 성질이 매우 강해 방치하면 자칫 자궁 전체가 자궁근종으로 변해버리는 경우가 생겨 영구불임을 부를 수 있다.
폐경기에는 자궁근종 줄어들므로 성급한 수술 전 관리에 신경써야
자궁근종이 있는 모든 여성에게 불임을 생기는 것은 아니다. 크기가 크더라도 태아가 착상하는 자궁내막과 관계없는 자궁 밖으로 자랄 경우 정상적인 임신과 분만이 가능하다. 그러나 간혹 크기가 작더라도 자궁내막에 인접해 있다면 유산이 되거나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양방적인 측면에서는 6개월이나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다가 근종의 크기가 커지면 근종절제술이나 자궁절제술을 택한다. 이런 수술들이 근종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긴 하나, 30퍼센트 이상의 여성에게는 새로운 근종이 또다시 재발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재발을 줄이기 위한 대처로 한방 전문의들은 자궁 건강 회복에 중점을 둔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자궁근종은 암으로 변하는 악성종양이 아니므로 자궁 환경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치료로 자궁 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다. 수반되는 증상을 개선하고 정상 자궁조직을 늘려 자연적으로 근종의 크기가 줄어드는 폐경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수술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이라 말한다.
임신 중에도 자궁근종 치료가 가능할까?
그렇다면 임신이 된 상태에서 자궁근종을 발견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일반적으로 임신을 하게 되면 근종도 초기 3개월간에는 태아와 함께 자라게 된다. 자궁으로 분비되는 임신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 따라서 자궁근종이 있다면 초기 3개월 정도 유산에 조심해야 한다.
이 때 만일 근종으로 인해서 유산기가 있거나 입덧을 할 경우, 한의학에서는 태아가 자궁 내에 잘 안착해서 자랄 수 있도록 안태시키는 약을 처방해 태아의 유지를 돕는 치료가 가능하다. 자궁이 정상적인 임신의 기능을 잘 수행해 가도록 돕는 것. 조선화 원장은 "대부분이 이후 임신기간을 무사히 마치게 되며, 출산 이후에 정상적인 자궁수축과 산후조리에 신경을 써주면 근종도 임신 전의 크기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한다.
자궁근종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을 했다면 가능한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래 걷거나 앉아있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생활과 마음의 안정,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자궁근종 악화를 막는 방법이다.
더 이상 임신 계획이 없거나 근종이 작은 경우라도 6개월마다 정기적 검진으로 근종의 발육 과정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폐경기 전·후의 급작스러운 성장은 2차적 변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미혼이라도 갑자기 생리 기간이 길어졌거나 생리불순이 심하다면 자궁근종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검진 받는 게 좋다.
(끝)
출처 : 여성미한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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