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대장암

(스크랩)맥주.독주 과음자, 결장암 위험 높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9. 8.

(서울=연합뉴스) 김영묵 기자 = 맥주나 위스키, 보드카 등 독주(spirit) 과음자들은 결장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반면 포도주를 마시면 결장직장암 발병 위험이 오히려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 뉴욕 스토니브룩대학 연구팀은 결장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 2천291명의 음주 실태를 분석,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 위장병학 저널' 9월호에 발표했다. 결장직장암은 미국에서 암 관련 사망 원인 가운데 두 번째로 꼽힌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에 대해 맥주, 독주 및 포도주 등 3개 주종(酒種)의 음주 정도를 ▲과음(주당 8잔 초과) ▲적당(주당 1~8잔) ▲비음주(주당 1잔 미만)로 구분하고 음주 정도와 결장내시경 시술 과정의 종양 발견 사이에 상관관계를 도출했다.

그 결과 맥주나 독주를 과하게 마시는 환자의 경우 결장직장 종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두 종류의 술을 적당히 또는 거의 마시지 않는 환자에 비해 2.5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반면 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는 환자의 경우 결장직장 종양이 발생할 위험은 포도주를 거의 마시지 않는 환자에 비해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조지프 앤더슨 박사는 "알코올이 결장직장 종양과 관련해 유해하다"며 "유전적 요인과 마찬가지로 생활양식이 종양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앤더슨 박사는 또 "내가 위장병 전문의라면 매일 한 잔 이상의 맥주 또는 독주를 마시는 사람을 주목, 각별한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해 맥주나 독주 과음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 60세 이상의 노화, 흡연, 비만도 결장직장 종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앤더슨 박사는 포도주 가운데도 "결장직장 종양 발전을 예방하는데 백포도주보다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함유량이 높은" 적포도주가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