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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대장암

[스크랩]복강경과 개복수술의 차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7. 24.

암치료에 있어서 수술방법의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암을 잘 치료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러한 치료성적이 보장되는 경우 여러가지 방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똑 같은 치료효과라면 환자에게 편리한 것, 덜 아픈것, 빨리 회복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 어떤 경우는 경제적인 부담이 적은 것도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경우는 치료성적이 약간 나쁠 수 있지만 만약 수술이 치명적인 기능손상을 초래할때 다른 방식의 치료방법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도 적어도 인정할 수 있는 정도의 치료성적은 전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항문에 가까운 조금 깊은 조기암의 경우 근치적 수술시 항문이 제거되고 영구장루를 형성해야만 할 때 국소절제(+ 방사선치료)등의 방식을 선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앞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터무니 없는 성적을 보이는 수술을 해서는 안되겠지요. 또 환자와 이런 장단점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복강경과 개복수술은 근본적으로 시술기법의 차이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즉 동일한 치료효과를 전제로 할 때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참고로 지금까지의 임상연구결과를 보면 우측대장암 및 에스결장암까지는 충분한 대장암 수술에 대한 지식과 복강경적 수기가 익숙한 의사가 수술을 한다면 치료성적에 차이가 없다고 결론지어졌습니다. 물론 주변장기를 침범한 경우라던지, 전에 수술경력이 있어서 복강경이 어려운 경우,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등의 경우는 개복수술이 우선되어야 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복강경수술이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고 환자에게 편이를 주면서 치료효과는 동일한 결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질문내용처럼 개복을 해야 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많지 않지만 아주 작은 병변의 경우 만져보고 할 수 없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직장암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동일하지만 아직 종양을 치료하는 성적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복강경수술이 표준술식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수년이 지나면 믿을 수 있는 임상시험성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직장암 역시 지금까지의 소규모 혹은 후향적 연구결과나 대규모 임상연구의 중간결과는 동일한 치료성적이 보고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 경우는 이러한 것을 설명드리고 기술적으로 가능한 경우 복강경을 할 수 있다고 설명드리고 있으며 대략 70% 정도의 환자는 복강경을 선택하시더 군요.)

 

복강경의 단점은 우선은 비쌉니다. 보험이 되지만 아마도 수십만원 정도는 비쌀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수술기법이 어렵습니다. 장점으로는 작은 상처 작은 통증, 빠른 회복이 있겠지요.

 

현재는 복강경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고 제 사견으로는 직장암의 경우도 복강경술식이 거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면 제가 수술하는 대장암환자의 약 70%는 복강경으로 시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일단 환자가 각 시술의 장단점을 어느 정도 인지하셔야 합니다. 또한 복강경 술식이 암치료에 동일한 치료효과를 거둘수 있는 상태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 것이 전제 된다면 복강경술식은 환자에게 좋은 방식의 하나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어찌 되었건 중요한 것은 암을 치료하는 일이므로 술식의 적용이 어려운 경우 복강경을 고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출처 : 대장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김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