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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는 암 치료 방법의 선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7. 20.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는 암 치료 방법의 선택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모든 암 환자는 암 치료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고 그 권리는 존중 되어야 한다. 모든 암 환자에게는 치료방법 선택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으므로 암 치료 방법에 대하여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치료방법이 강제되어서는 안 된다]

 

자작나무 차가버섯 카페의 [암 치료 헌장(憲章)] 1장 1조 나오는 내용입니다.

 

암 치료 방법의 선택과 결정은 당연히 의사가 해야 하고 당신은 그냥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잘못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높습니다.

 

의사는 당신이 암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결정하는데 중요한 조언자이지 결정권자가 아닙니다.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말기 암을 완치한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그 중에 중요한 하나가 치료방법의 선택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적어도 두 곳 이상의 병원에서 검사를 했고, 의사가 설명해주는 현대의학의 치료방법과 치료결과와 부작용에 대해 가능한 많이 이해를 했고, 동시에 현실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나와 비슷한 환자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어떻게 살아났고 혹은 죽어들 갔는지, 대체의학이 과연 의사들의 설명대로 사이비인지, 아니면 수천 년 인간과 함께 살아 내려오고 그래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힘이 있는지, 왜 어떤 의사는 암에 걸린 것을 알고는 뒤도 안 보고 대체의학을 찾아 산속으로 들어갔는지, 현대의학이 발표하는 완치확률이 과연 신뢰할 만한 것인지, 몇 달 더 살려고 그 고통을 감수하면서 현대의학에 매달리는 게 과연 사람으로서 할 행동인지, 대체의학을 선택할 경우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대체의학을 선택해서 새로운 노력을 해도 현대의학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도움은 없는지, 처절한 고민과 생각의 과정을 거치고, 시행착오가 허용될 시간이 없다는 것도 이해를 하고, 그래서 더욱 신중히 결정을 하고, 결정했으면 주위의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힘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치료의 중심에 내가 없이, 그냥 병원에서 주는 약 먹고, 놓아주는 주사 맞고,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고, 시키는 대로 다해도, 입원실 옆 침상이 비워지는 것을 애써 외면하고, 내 침상도 곧 비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린다고 시간이 거꾸로 흐르지는 않습니다.

 

긴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내 생명은 나 스스로 결정하겠다. 죽어도 힘을 다해 걷다가 죽겠다]입니다.

 

힘을 다해 걷다가 죽은 사람도 있고 살아난 사람도 있습니다. 치료의 중심에 허깨비만 있던 사람들과 가족들이 모르는 것이 -알 수도 없고- 있습니다. 스스로 치료하려 최선을 다 했던 사람들과 가족들은, 살았던 죽었던,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무척 고마워했고, 살아도 겸손했고, 죽음조차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쫓겨날 때까지 항암치료를 받고, 침대에 누워 피골이 상접한 초라한 모습으로 마지막을 맞는 사람들은 이해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암 치료 헌장(憲章)] 부칙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암은 인간을 죽이지 않는다. 암을 공포로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장해서 천문학적인 이득을 취하고 있는 거대한 암 치료 산업, 돈을 목적으로 하는 변종 대체의학, 생각이 없는 환자들이 암을 빙자해서 죽음을 재촉할 뿐이다. 암은 인간을 다시 살려 생존력을 강화하기 위한 진화과정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