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순서는 우리의 소중한 건강 챙겨보는 시간입니다.
이찬휘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기자>
자궁경부암을 들어보셨죠?
이 자궁경부암이 우리나라 여성들한테 유방암에 이어서 두번째로 많은 암입니다, 사실은.
그런데 문제는 뭔가 하면 자궁경부암에 걸리게 되면 거의 한 두 명 중에 한 분이 돌아가십니다.
너무 사망률이 높아요.
거기에다가 최근 2, 30대 젊은 여성들한테도 많이 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성들이 산부인과 가는것을 참 꺼립니다.
그것 때문에 사망률이 높고 2, 30대에서도 빨리 발견이 안됩니다.
오늘(21일) 그 자궁경부암에 대해서 취재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매년 50만 명 가량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걸리고 거의 한 절반 가량이 사망합니다.
2분에 한 명꼴로 생명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Q. 자궁경부암이란 병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 아니 전혀 못 들어 봤어요.]
[Q. 자궁경부암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 (여성 질환)그런 쪽으로 아픈 경험이 없으니까 (몰라요.)]
자궁경부암에 대해서 여성들이 잘 모르는건 산부인과 진료에 관한 편견 때문에 그렇습니다.
[Q. 산부인과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지? :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할 수가 없어요. 저 혼자만 알고 저 혼자 (공부)하고 그런 식이죠.]
[아무래도 산부인과는 제 나이가 가기에는 아직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고 남들 시선도 있어서 (안 가고 있어요.)]
그렇죠, 처녀가 산부인과를 간다고 하면 수군수군대는게 우리나라의 현실 아닙니까?
이런 편견이 20대 자궁경부암 발생율을 높이고 빨리 발견을 하지 못해서 매년 사망자수가 늘고 있습니다.
1995년까지만 해도 500명을 조금 넘었습니다, 사망자가.
그런데 10년 후인 2005년엔 2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여성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궁경부암, 과연 어떤 질병일까요? 알아봤습니다.
[류기성/산부인과 전문의 : (Q. 자궁경부암이란 무엇인가?) 자궁이란 아기가 자라는 애기 집 입니다. 그 집에는(자궁은) 몸통부인 체부가 있고 입구인 경부가 있습니다. 체부에는 그야말로 아기가 자라는 곳이고 경부는 그 체부에서 자라고 있는 아기가 임신 마지막달까지 잘 자란 뒤에 분만이 될 수 있도록 입구를 잘 잠궈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자궁경부 입구부에 생기는 암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합니다.]
정상적인 자궁경부는 저렇게 예쁩니다.
그런데 암에 걸리면 지저분하고 피도 나고 그렇습니다.
한눈에 봐도 알 수 있겠죠?
자궁경부암으로 투병중인 한 중년여성을 만나봤습니다.
처음에는 자궁경부암인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피가 비쳤는데요. 예사롭지 않게 생각을 했어요, 그것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하혈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 가서 (자궁경부암이란 걸)그때 안 거죠.]
그게 문제예요, 하여튼 자궁경부암은 초기엔 별다른 이상증세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위험하고 그래서 더 초기발견이 어려운거죠.
[김승조/산부인과 전문의 : (Q. 자궁경부암의 증상)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고 진행이 돼서 말기가 되면 성적접촉에서 출혈이 온다든지 혈성 분비물이나 냄새가 나는 분비물이 많아지고 말기가 되면 통증이 오죠, 그렇게 해서 결국 사망하게 되는데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자궁경부암, 소리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사실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희망적인건 자궁경부암의 발생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류기성/산부인과 전문의 : (가장 큰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란 것인데요. 이 바이러스가 있게 되면 자궁경부암의 (발병) 위험이 약 100배 정도 높아집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16번하고 18번 바이러스라고 합니다.
이 두가지가 자궁경부암 발생원인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암세포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여성 10명 중 8명이 50세 이전에 이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자궁경부암에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입니다.
최근에 자궁경부암에 걸렸던 이영민 씨입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 간단한 시술을 받으셨습니다.
[이영민/29세 : (Q. 어떻게 진단을 받았는지?) 아기 낳고 6주 후에 암 검진을 받았는데 고도 이형증이라는 자궁(경부)암 바로 전 단계라고. (Q. 진단을 받은 후 심경?) 암이라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하고 그때는 진짜 무섭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들고... (Q.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3일)입원 하면서 원추 절제라는 시술을 받고 2시간 후에 깨어났는데 전혀 증상은 없었어요. 아무 증상도 없고 아프거나 한 것도 아무것도 없었고...]
지금 이영민 씨처럼 자궁경부암을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금새 건강을 회복할수 있거든요, 문제가.
[이영민/29세 : 안 좋은 것을 빨리 발견해서 시술하고 지금은 마음 편해요. 처음에는 겁이 너무 많이 나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초기에만 발견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늦게 안 것에 대해서 너무 안타깝고 빨리 제 날짜에 (검진) 받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렇습니다.
최고의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 조기에 발견해서 빨리 치료를 받는것 그 이상이 없습니다.
[박종섭/산부인과 전문의 : (Q. 자궁경부암 검진법) 자궁경부는 산부인과 의사가 쉽게 질경을 통해 보면 금방 보이는 부위입니다.그 부위에서 세포를 브러시로 채취해가지고 그것을 고정해서 현미경으로 보면 되는 것인데 아주 간단해요. 상당히 효과적으로 많은 여성들이 쉽게 진단 할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암검진법입니다.]
치료법도 아주 간단하다고 합니다.
[박종섭/산부인과 전문의 : (Q. 자궁경부암 치료법) 암이 되기 전에는 피부 점막에 있는 피부 질환 상태로 밖에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국소 치료로서 그 부위를 도려내면 됩니다. 그래서 5~10분 정도만 되면 치료 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도 고통이 없고 입원을 하지 않아도 되고 그것은 암이 아니기 때문에 그 순간에서부터 자궁암으로부터 해방이 됩니다.]
여성을 위협하는 공공의 적!
자궁경부암을 이기는 길은 산부인과 진료에 관한 인식을 바꾸고, 꾸준히 정기검진을 받으셔서 일찍 발견하고 일찍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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