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시중 생수 8.9% ‘잠재적 발암물질’ 초과

시중 생수 8.9% ‘잠재적 발암물질’ 초과

박양수기자 yspark@munhwa.com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먹는샘물(생수)의 9% 가량에서 잠재적 발암물질로 알려진 ‘브롬산염’이 국제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 전국에 유통중인 먹는샘물을 수거, 성분을 분석한 결과 79개 제품 중 8.9%인 7개 제품에서 국제기준치(0.01㎎/ℓ)를 초과한 0.0116~0.0225㎎/ℓ의 브롬산염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브롬산염은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동물에 대한 발암성은 확인되나 인체 발암 근거는 부족한 ‘잠재적 발암물질(2B)’로 분류돼 있으며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는 먹는물 기준을 0.01㎎/ℓ 이하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먹는샘물 수질기준에 브롬산염이 포함돼 있지 않다. 다만 국토해양부에서 관리하는 먹는 해양심층수에만 국제기준(0.01㎎/ℓ 이하)과 동일하게 규정돼 있다. 환경부는 지난 15일 해당 제품 제조사에 이번 검출 결과를 통보, 브롬산염을 생성시키는 오존살균 공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며 유통 중인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라고 권고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부 제품에서 검출된 브롬산염은 지하 암반층에서 취수하는 원수의 문제가 아니라 제품 제조과정에서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도입된 오존 살균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 제조업체에서 먹는샘물 유통 중 우려되는 미생물의 발생을 원천 차단하려고 과다한 오존을 페트병 세척 등의 공정에서 쬐어 그 부산물로 브롬산염이 생성됐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전문가와의 협의를 거쳐 브롬산염에 대한 먹는샘물 기준을 국제기준 수준으로 정하기로 하고 16일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박양수기자 yspark@munhwa.com  [출처] 시중 생수 8.9% ‘잠재적 발암물질’ 초과 |작성자 희망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