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맞고 맞지 않고를 떠나 지금 대세를 이루며 나타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췌장암 수술을 하면 10%의 환자에게서 20%의 효과가 있다.]고 의사가 설명합니다. 이 내용을 알기 쉽게 간단히 정리하면 [10명이 수술하면 9명은 수술하나 하지 않으나 결과가 같고, 단지 1명에게 효과가 나타나는데, 그 효과란 것이 한 달 정도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것이다.]입니다. 이런대도 수술을 할 수만 있다면 대부분 수술을 합니다. 운이 무지하게 좋을 경우 한 달 정도 더 살려고 상상할 수도 없는 힘듦을 경험합니다.
갑상선암의 경우 유럽에서는 1%만 수술을 하지만 한국은 99% 정도 수술을 합니다.
폐암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10% 정도만 항암치료를 하지만 한국에서는 100% 가까이 항암치료를 합니다.
한국에서는 현대의학을 그만큼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신뢰라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이런 현실을 무시하고는 어떤 설득도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타협이 필요합니다. [잘 알아보고 조금이라도 호전이나 완치의 희망이 있으면 수술해라. 하지만 삶의 질을 상당 수준 포기해야 한다. 항암치료에 관한 전문가의 책을 한두 권은 읽어보고 조금이라도 호전 가능성이 있으면 항암치료해라.]
잘 알아보고, 오랜 기간 직접 항암치료를 해본 전문가의 항암치료에 관한 책을 한두 권 읽어보고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적어도 반 이상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말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어렵지 않게 암을 완치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겁니다.
[만일 우리가 자연 질서에 절대 순종하기로 하면 병을 치료하는 것도 자살 못지않은 죄악이 된다.] 철학자 데이비드 흄의 말입니다. 이로부터 추론해 내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자연 질서에 순종하면 적어도 암으로는 죽지 않을 확률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수술 항암치료, 드물지만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이나 항암치료는 자연에 순종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타협을 해야지요. 대부분의 경우 너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자연에 순종하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드라도 현대의학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도움은 착실히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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