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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신,방광암

[스크랩]혈뇨 통증없다 방치하다간 방광암으로 발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5. 24.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혈뇨(血尿, Hematuria)'라고 한다. 또한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현미경적 혈뇨와 달리 눈으로도 혈뇨를 육안적 혈뇨라 하는데, 이 중 통증이 없는 '무통성 육안적 혈뇨'가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그 이유는 방광암의 대표적인 초기증상이며 통증이 없을 경우 대수롭지 않게 지내버리기 때문이다.

무통성혈뇨는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아프지도 않아, 며칠 소변이 붉다가 금새 괜찮아지는 관계로 환자들은 몇 년 전부터 가끔씩 증상이 있었던 경우에도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상당수의 환자들이 방광암으로 진단받는다.

방광암은 방광을 싸고 있는 이행상피세포에서 생기는 종양이다. 여느 암들처럼 초기 암과 진행된 암으로 분류되며 조기발견이야말로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흔하고 염료, 고무, 가죽제품, 섬유, 페인트 등 유기화학약품을 취급하는 직업과 흡연자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10만 명당 5~7명꼴로 발병한다.

요로계 전체를 검사할 수 있는 경정맥요로조영술과 초음파검사 등을 기본검사로 시행하며, 방광내시경을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초기 암인 표재성 방광암의 경우 상피세포에만 국한되고 방광 벽에서 돌출된 형태로 발생하여 내시경을 통한 종양제거수술을 일차 치료로 시행한다. 침윤성 방광암에 비해 치료는 비교적 용이하나 수술 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지속적인 추적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침윤성 방광암은 방광근육을 침범한 경우로서 수술도 방광전체를 제거하고 장을 떼어다가 인조방광을 만들어주는 수술을 시행하므로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고, 수술 후에도 항암치료를 추가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표재성 방광암의 20%에서는 침윤성 방광암으로 진행되기도 하나 그 외의 경우 재발에 대해 적절히 대처한다면 생존율은 높은 편이다.

침윤성 방광암의 경우에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경우 5년 생존율이 40~50%에 달하며, 방광주위로 침범된 경우엔 10~17%, 다른 장기로 전이된 방광암의 경우 생존율이 현저히 낮아진다.

아무쪼록 육안적 혈뇨가 있을 때, '통증도 없고 좀 쉬었더니 괜찮아지더군' 하면서 간과하는 일은 절대로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