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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갑상선암

[스크랩]갑상선결절, 양성도 제거해야 하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4. 18.
갑상선결절의 대부분이 양성 차지

최근 갑상선암의 증가 폭이 눈에 띄게 높아지면서 갑상선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갑상선암은 여성에게서 가장 흔한 암의 4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 여기에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암 발생을 조사한 결과, 여자의 경우 15~34세 사이에는 갑상샘(선)암, 35~64세 범위에서는 유방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따라 갑상선암 뿐 아니라 갑상선결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갑상선에 결절이 생겼다 싶으면 미리부터 암이 아닐까 걱정을 하기 때문.

다행히 갑상선암은 갑상선결절의 5~10%에 불과하고 많은 경우 갑상선결절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의들은 갑상선결절이 양성으로 밝혀진 경우에도 경우에 따라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갑상선결절이 갑상선암으로 변하기라고 하는 걸까.

◇ 갑상선결절 중 갑상선 암은 5~10%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해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저장하고 분비해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내분비 기관이다.

이 갑상선이 부분적으로 커져 혹이 생기는 갑상선결절은 가장 흔한 갑상선 병으로 대부분의 결절은 양성이며 암인 경우는 5%, 많게 추측해도 10% 정도이다.

물론 갑상선암으로 판명되면 즉시 수술을 하지만 나머지 95~90%의 양성 갑상선결절은 갑상선 기능이 거의 정상인 때가 많아 그 크기가 커 주변 조직을 누르지 않는 이상 건강에 큰 해가 되지는 않는다.

특히 갑상선결절은 자각 증상이 매우 드물다. 이는 갑상선암이라고 해도 마찬가지. 즉 갑상선결절에서 이 결절이 양성인지 암인지는 증상 차이만으로는 쉽게 알기 어렵다는 것.

다만 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숙경 교수는 “10세 이하의 경우에서 갑상선결절이 생기면 암의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60세 이상의 고령이 되면 갑상선결절이 매우 흔하게 발견되고 암의 빈도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남성보다 워낙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남자에게서 갑상선결절이 있다면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암의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

김숙경 교수는 “임상적으로 결절이 매우 크거나 최근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에 빨리 커진 경우에는 암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암인 경우에도 하루 이틀 사이에 갑자기 커지지는 않으며 이러한 경우는 오히려 결절 내로의 출혈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조언한다.

◇ 갑상선결절, 갑상선암으로 발전되나?

최근 들어 갑상선암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특정 원인으로 인해 암 자체가 늘었다기보다 갑상선초음파의 실시 등으로 조기발견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배경이 무엇이든 갑자기 늘어난 갑상선암에 일반인들이 걱정부터 하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때문에 양성 갑상선결절임에도 갑상선암으로 진행될까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대해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윤재 교수는 “양성일 때 악성으로 변한다는 연구가 명확치 않다”며 “잘 디자인된 연구가 없기 때문에 양성 갑상선결절이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정확한 근거가 없어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한다.

즉 현재까지 연관관계가 분명치 않아 약간의 가능성도 놓칠 수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양성 갑상선결절이라고 하더라도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 큰 영향을 없어 경과만 관찰해도 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렇지만 몇 번의 검사를 통해 양상이라고 밝혀졌지만 크기가 상당히 커서 겉보기에 문제가 되거나 주위 조직을 눌러 압박 증상을 일으킬 때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완전한 물혹인 경우에는 반복해 주사침으로 물을 뽑아내면 크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 있으며 수술할 정도가 아닌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하면 일부에서는 크기가 매우 작아질 수 있다.

대체로 크기가 작을수록 갑상선 호르몬제에 잘 반응해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 더불어 치료 목적으로 투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용량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숙경 교수는 “가장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도 암인지의 여부가 확실하지 않는 경우”라며 “이때에는 일단 반복적으로 세포검사를 하며 몇 달간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한 후 결절의 크기가 줄지 않거나 커지는 경우는 암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수술을 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출처:제생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