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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국내외 암관련 시설

[스크랩]소화기전문병원 비에비스 나무병원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4. 11.
민영일 교수, 소화기전문병원 개원
 
국내 소화기내과 및 검진계의 대가인 민영일 교수가 소화기 전문병원을 개원한다.서울아산병원과 동국대 일산병원 소화기센터장과 검진센터장을 지낸 민 교수는 최근 건국대병원 근무를 끝으로 안정적인 대학병원 교수 생활을 접고, 직접 병원을 운영하게 된다.

민 교수가 40년 넘게 축적한 의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의술을 펼칠 공간은 내달 초 오픈 예정인 강남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소화기 전문병원 ‘vievis NAMUH’.

병원명 vievis NAMUH(비에비스 나무)에는 민 교수의 병원 설립 취지를 담고 있다.

프랑스어를 조합한 vievis는 ‘건강한 생활을 위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 더 건강하게 관리해주고, 환자에겐 최고 수준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민 교수의 통합 맞춤 의료서비스 계획을 내포하고 있는 것.

병원은 크게 소화기센터와 건강검진센터로 구성된다.

소화기센터에서는 위장, 대장, 항문, 간, 담도 등 소화기 관련 질병과 조기암에 대해 국내 최고 수준의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질 예정이다.

치료는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 복강경 수술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내년에는 로봇 수술도 도입할 계획이다.PET, 64채널 CT 등 대학병원 수준의 장비를 갖춘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연령별 특성에 맞춘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질병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또 병원이 자체 개발한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습관 관리를 통한 질병예방 및 관리가 이뤄진다.

민영일 교수는 “소화기 관련 질환 및 생활습관병은 발병 이후의 치료뿐 아니라 생활습관의 교정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vievis NAMUH 병원은 치료위주의 의료서비스에서 탈피해 근본적인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2008년 07월 08일, silvercarenews.co.kr, 정희석(기자)
 
 
로하스 최전선 … CEO에게 듣는다 ③ 소화기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
 
의술에 ‘달인’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끊임 없이 반복된 행위를 통해 얻은 기술이긴 하나 의술에는 인간 존엄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굿 닥터’와 ‘베스트 닥터’의 의미를 함께 갖는 ‘명의’를 쓰는 이유다. 하지만 요즘 의료계엔 ‘달인은 많지만 명의가 사라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갈수록 장비 의존도가 높아지고, 전인치료가 아닌 질병 치료에만 매달리는 현상을 꼬집는 것이다.


민영일(67·비에비스 나무병원장) 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소화기 분야의 명의다. 그에게는 ‘
신의 손’이라는 감당하기 힘든 애칭이 따라다닌다. 주변에선 문진과 촉진만으로 장기상태를 80% 이상 맞히는 ‘혜안’이 있다고 평한다. 40년 가까운 진료 경험과 자기 연마의 과정이 축적된 결과다. 실제 민 원장은 소화기 분야를 전공한 후학이라면 그의 저서 몇 권 정도는 읽거나 가지고 있을 만큼 많은 책과 논문을 썼다.

그가 최근 소화기 전문병원을 열었다. 경영자로선 늦깎이 출발인 셈. 하지만 의욕은 대단하다. 소화기 질환자가 널려있는 데다 대학병원과 개원가의 틈새시장이 정확하게 읽히기 때문이란다.

- 나무병원? 이름이 독특하다.

“‘NAMUH’를 거꾸로 읽으면 휴먼이다. 여기에 나무의 상징성을 더했다. 모든 환자가 이곳에서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는 뿌리 깊고, 풍성한 잎과 열매가 열리는 나무로 성장하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 의사들 모두 나비 넥타이를 하고 있다. 무슨 의미라도 있나.

“한 번은 나비 넥타이를 하고 호텔 식당을 갔더니 손님 한 분이 나에게 식사 주문을 해서 웃은 적이 있다. 이 넥타이에는 환자 서비스에 충실하겠다는 우리의 마음이 담겨 있다. 실제 호텔 매니저나 레스토랑 등 서비스에 종사하는 사람들 모두 나비 넥타이를 하고 있질 않나. 또 일반 넥타이는 길게 매달려 있어 불편할 뿐더러 균을 옮기는 역할도 한다.”

- 소화기 질환 전문병원을 표방했는데 대학병원과 다른 점은.

“환자들은 전문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대학병원은 예약에서 접수·진료·검사·수술 등 모든 과정이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하지만 이곳에선 모든 것이 당일에 이뤄진다. 무엇보다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장비, 탁월한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의사들로 구성돼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다는 점이다. 의료진 6명 중 5명이 모두
서울아산병원 후배들이다. 외과 임정택 전문의는 1000건 이상의 복강경 수술 경험이 있고, 복강경으로 위를 완전 절제하는 국내 몇 안 되는 실력파다.”

- 고객 중심 경영을 표방한 의료기관은 많다.

“물론이다. 하지만 의료진까지 나서서 환자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예컨대 우리 병원에선 의사가 병실로 찾아가 내시경 시술을 하니 환자가 이동할 필요가 없다. 또 환자가 장을 비울 때도 병실에 입원해 간호사와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 모든 과정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병실에서 진행돼 환자 만족도가 높다.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소화기센터를 복통클리닉·염증성장질환클리닉·간클리닉·조기암치료클리닉·복강경클리닉·담석클리닉·비만수술클리닉 등으로 세분화했다.”

- 소화기 질환도 많이 서구화됐다.

“위장관 하면 크게 위·식도 등 상부위장관과 대장·직장 등 하부 위장관으로 나뉜다. 또 소화기에는 간·췌장·담도가 포함된다. 서구식과 스트레스가 늘어나면서 식도역류·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등이 늘고 있다.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이 증가하고, 치료받아야 할 변비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간 역시 B형 간염C형 간염·지방간·알코올성 간염이 대체하고 있다. 다행히 위암은 조기 발견이 늘어나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위암 환자의 75%가 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고 있다.”

-내시경도 많이 발전했다. 국내에선 코로 집어넣는 경비내시경을 가장 많이 하셨는데.

“식도를 통해 들어가는 내시경보다 가늘고 편해 경비내시경을 택하는 환자가 많이 늘었다. 수면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 중 말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비염이 있거나 콧속이 좁은 사람에겐 권하지 않는다. 요즘엔 100배까지 확대 가능한 NBI 내시경이 등장해 종래 관찰이 힘들었던 미세 암이나 모세혈관의 변화도 쉽게 잡아낸다.”

-앞으로의 계획은.

“소화기 질환을 특화한 여러 개의 병원으로 넓혀 갈 계획이다. 환자에겐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영 측면에선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다. 연구기능을 포함해 소화기 분야의 전문 의료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 송년회가 많은 계절이다. 게다가 경제 불황까지 겹쳐 국민의 건강이 걱정이다.

“술과 담배·스트레스는 위와 간을 해치는 3대 요인이다. 찬물에 쥐를 담갔다 꺼냈다를 반복하면 위출혈을 일으키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트레스로 위점막이 헐어 있는데 술을 쏟아붓고, 담배를 피워 대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번 연말에 건강을 지켜 2009년 불황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는 해가 되기 바란다.”

◆ 민영일 원장은 = 그에겐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1990년대 초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소화기내과를 간·위장관·췌담도 등으로 세분화해 진료를 시작했고, 굶고 오면 바로 내시경하는 당일 내시경실도 최초로 개설했다. 모니터를 보는 전자내시경을 처음 사용했는가하면, 1대1 내시경 소독방법을 정착시켰고, 수면내시경이라는 용어도 대중화시켰다. 65년 서울대 의대 졸업, 경희대·한양대·서울아산병원·동국대·건국대 교수와 소화기센터장를 거쳤으며, 소화기병학회·소화기운동학회·소화기내시경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30여 편의 저서와 300편의 논문을 집필했다.

- [중앙일보] 2008년 12월 15일(월), 고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