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전혀 불편한 증상이 없는데 건강 진단에서 간기능검사치의 이상이 있어 오는 환자분 중에 지방간(脂放肝)이 있으신 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간은 인체의 지방 대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간의 구성 성분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이내입니다. 의학적으로는 간의 무게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룰 넘을 때 지방간이라고 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50%까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방간은 아주 흔해서 구미(歐美)의 부검 통계에 의하면 사고사로 죽은 건강인의 1/3에서 지방간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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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보는 지방간의 흔한 원인은 비만, 과음, 당뇨병, 고지혈증(高脂血症) 등입니다. 환자분들이 염려하는 것은 혹시 만성간염같은 것이 있어 장차 간경변증, 간암 등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러나 알코올성 지방간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흔히 보는 지방간은 이러한 나쁜 병으로 이행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지방간이 과다 음주에 의하여 발생하였다면 주의를 요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일부에서 만성간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알코올성 간염이 10-35%에서, 간경변증이 8-20%에서 발생합니다. 한편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지방간 환자 중에서도 간에 간염 소견 및 간세포의 괴사(壞死)가 관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지방간과 구별하여 지방성간염(脂肪性肝炎)이라고 부르며, 드물게 간경변증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성 만성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염에 비한다면 예후는 훨씬 양호한 편입니다. 요약하면 지방간만 있다면 별다른 치료가 필요없고 크게 걱정을 안 하셔도 되나, 지방성간염이 동반되어 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고, 그렇지만 다른 원인에 의한 만성간염보다는 예후가 나은 편입니다. 그런데 신체검진이나 혈액검사를 통해서는 지방간만 있는지 또는 지방성간염이 동반되어 있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이를 구별하는 유일한 방법은 간 조직검사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지방간 환자가 다 조직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조직 검사가 필요한 사람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증상이 있거나(가령 피로감이 심하다든지), 6개월 이상 간기능검사치(AST 또는 ALT)의 이상이 지속 또는 악화되거나, 진단이 애매할 경우 등입니다.
지방간 환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피로감, 우상복부 불쾌감 등이 있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검사 소견도 그리 나쁘지 않아서 ALT치(간염 수치)가 약간 올라가 있는 정도입니다. 지방간은 간초음파 검사에서 정상보다 간이 더 밝게 보이며, CT 검사에서는 더 어둡게 보입니다. 가끔 간의 일부에만 지방간이 있거나 또는 일부만 제외하고 지방간이 있으면, 초음파나 CT 검사에서 마치 간에 종괴(腫塊)가 있는 것처럼 보여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일도 있습니다. 지방간의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는 이외에 다른 것이 없습니다. 비만에 기인한 것이라면 운동이나 식이 조절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술에 의한 것이라면 술을 절제해야 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도 술을 끊으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이 있다면 의사의 지시 하에 적절히 이를 치료하여야 합니다. 지방간 자체 때문에 간장약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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