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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췌장암

혈액형 따라 췌장암 발병위험 다르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3. 30.

혈액형 따라 췌장암 발병위험 다르다

 

                   O형에 비해 B형 췌장암 위험 72% 높아


사람들의 혈액형에 따라 췌장암을 일으킬 위험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암연구소의 브라이언 울핀 교수 등 연구팀이 ‘국립암연구소저널’(JNCI) 웹사이트 10일자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췌장암 발병위험은 O형인 사람들에 비해 A형이 32%, AB형이 51%, B형이 72% 높은 것으로 나타나 B형인 사람들의 췌장암 위험이 가장 높았다.


울핀 교수는 “췌장암에 대해서는 알려진 유전적 위험인자들이 극히 적다”며 “이번 연구는 9번 염색체 상의 한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혈액형이 이 질환의 발병위험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이는 혈액형을 결정하는 이 유전자나 9번 염색체 상의 인근 유전자가 중요하고 실제로 췌장암의 유전적 위험요인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미국 전문의료인 10만7503명을 대상으로 혈액형 데이터를 수집한 간호사건강연구(NHS) 및 전문의료인추적연구(HPFS) 등 2건의 전향적 연구를 분석해 혈액형과 췌장암 발병위험의 관계를 알아봤고 연령, 흡연, 체질량지수, 육체활동, 당뇨병 병력 등 기타 위험요인들의 영향을 보정한 후 상기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췌장암은 흔히 급속히 퍼지고 진행된 단계가 되어서야 발견돼 수술로 제거할 수는 없는 경우가 많다. 이번 혈액형 연관은 췌장암의 발병에 관여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해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고 향후 유용한 선별검사 기법의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타임즈 허성렬 기자/기사 입력: 2009년 3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