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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남성암

[스크랩]혈뇨 단 한번 있더라도 반드시 병원검사 받아야 하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3. 30.

혈뇨(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는 소변을 만드는 신장(콩팥)에서부터 외부 생식기에 있는 요도 구멍까지 연결되는 소변길(요로) 중 어느 부위에서 출혈이 있음을 의미한다. 출혈이 많으면 눈으로 보아서도 소변 색깔이 붉게 되고(육안적 혈뇨), 출혈이 소량인 경우에는 눈으로 보아서는 소변색깔은 정상이며 소변검사에서 출혈이 확인된다(현미경적 혈뇨).


혈뇨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다양한데, 나이에 따라 가장 흔한 원인이 다르다. 어렸을 때에는 신장에 발생하는 사구체신염이라는 소아과 질환과 소변길에 선천적 기형이 있는 경우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세균감염이 가장 흔하다. 청년층에서는 요석(소변길에 돌이 생긴 경우), 세균감염, 외상 등이 많으며, 여성의 경우 방광염이 심할 때에도 발생할 수 있다. 노년층에서는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혈뇨인 경우 소변길에 암이 발생하였을 가능성을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하고,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혈뇨의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혈뇨에 통증이 동반되면 심한 병이고, 통증이 없으면 가벼운 병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예를 들어서 급성 방광염의 경우에는 소변볼 때 통증이 심하고, 화끈거리며, 소변이 자주 마려운 등 동반되는 증상들이 심하기 때문에 중한 병에 걸린 것으로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경우에는 항생제를 며칠간 적절히 복용하면 완치가 된다. 반면에 방광암, 신장암 등과 같은 암 때문에 혈뇨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소변볼 때 통증도 없고,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혈뇨가 저절로 멈추기도 한다. 따라서 중년 혹은 노년층에서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혈뇨가 있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소변길에 암이 발생하였을 가능성을 고려하여야 하며, 그 중에서도 비뇨기계 암 중에서 가장 흔한 방광암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혈뇨가 한번이라도 있었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히 검사를 해 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병이 심할수록 혈뇨도 심하게 나타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며, 암의 초기에는 현미경적 혈뇨만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현미경적 혈뇨도 육안적 혈뇨와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하며, 그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