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그만큼 발견되기 어렵다. 일단 조기에 발견만 되면 90% 이상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무엇보다 정기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무관심과 부끄러움 속에 방치된 자궁. 여성의 상징으로 불리는 ‘자궁’을 위협하는 3대 부인암을 알아본다.
◆자궁경부암=세포변형이 서서히 진행돼 암으로 발전하는 질환으로, 암 전단계인 ‘이형성증’까지 포함한다면 가장 흔한 여성 질환 중 하나다. 40∼50대에 주로 발생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주된 원인이며, 성관계로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1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받도록 한다.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 유일하게 발병 원인과 예방법이 알려진 암이다. 이 때문에 발생 빈도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에는 예방 백신도 개발됐지만 성경험이 없는 여성에게만 해당된다.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들은 정기적인 ‘자궁경부세포진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경부확대촬영술 및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런 검진 프로그램으로 암 전단계에서 대부분 치료되며, 설령 암이 발생하더라도 1기 상태의 초기암으로 진단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난소암=국내 여성암 발생 중 8위를 차지하지만 매우 치명적인 질환에 속한다. 암 전단계가 확실하지 않으며, 병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이다. 암이 발생해도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조기 진단이 어렵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검진프로그램도 확립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종양표지자(CA-125) 혈액검사’와 질식 초음파 검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불임 여성과 출산 경험이 적은 여성, 50대 중후반에 주로 발병한다. 난소암의 5∼10%는 유전성이 있으므로 가족 중 난소암이나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산과 경구피임약 복용이 난소암의 예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암=선진국형 암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발병률 3위에 해당하지만, 미국에서는 부인암 발생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이 암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깊다. 에스트로겐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은 자궁내막세포가 암세포로 변형되는 것. 출산 경험이 없거나 늦은 자연 폐경, 비만, 타목시펜(유방암 호르몬 치료제) 복용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 전후에 주로 발생하지만 노인 여성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생리가 매우 불규칙한 젊은 여성에서도 종종 나타나는 등 발병 연령대가 넓어지는 추세다.
난소암과 마찬가지로 확립된 검진 프로그램이 없지만, 90%의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불규칙한 자궁출혈 또는 질출혈의 증상이 초기에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자궁에서 피가 날 때에는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해 자궁내막병변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기 증상이 있어 자궁내막암은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1기에 발견되면 완치율이 90%에 달한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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