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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대장암

조직검사서 놓친 전이 대장암 잡아낸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3. 4.

조직검사서 놓친 전이 대장암 잡아낸다

림프절서 암표지자 ‘GUCY2C’ 검출...양성자 21% 재발

 

조직검사에서 놓친 전이 대장암을 잡아낼 수 있는 민감한 검사기법이 개발됐다.

 

새 기법은 대장암에 의해 발현되는 암표지자 ‘GUCY2C’(guanylyl cyclase 2C)를 국소 림프절에서 검출하는 방법으로, 림프절 생검으로 발견되지 않는 잠재적 전이를 잡아내고 대장암의 재발을 예측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지난 17일자에 보고됐다.

 

기존의 암 병기결정 방법은 대장암 환자들의 림프절에서 생검으로 채취한 조직샘플을 검사해 전이를 판단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직검사에서 림프절에 암세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림프절 음성) 환자들 가운데 약 25%가 재발을 경험해 잠재적 전이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에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토머스제퍼슨대학 의대 약리실험치료학과의 스콧 월드먼 교수팀은 조직검사상 림프절 음성인 대장암 환자 257명에서 채취한 림프절 샘플들에서 역전사효소-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을 이용해 GUCY2C의 발현을 분석하고 환자들을 평균 24개월간 추적했다.

 

그랬더니 환자들의 87.5%(225명)가 GUCY2C에 대해 림프절 양성이었고, 이들 가운데 20.9%(47명)가 추적기간 동안 재발을 일으켰다. 반면 이 표지자에 대해 림프절 음성인 환자는 12.5%(32명)이었고, 이들 중 6.3%(2명)만이 재발을 경험했다. GUCY2C는 기타 알려진 예후인자들을 감안한 다변량분석을 실시한 후에도 예후의 독립적 표지자임이 증명됐다.

 

현재 월드먼 교수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타겟티드 다이어그노스틱스(Targeted Diagnostics)란 회사의 과학 자문위원으로 있으며, 이 회사는 새 검사법을 상용화하는 라이선스를 보유 중이다.

 

월드먼 교수는 "암의 재발 예측을 넘어, 이 표지자를 검출하는 기법은 결절양성 암환자들에게 실시되는 술후 보조화학요법 치료가 유익한 환자들을 식별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디타임즈 허성렬 기자/기사 입력: 2009년 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