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혈당 체크가 ‘최고 주치의’ | |
(::하루 한번 이상 해야… 환자 53%가 ‘소홀’::) ‘당뇨병 다스리려면 혈당지수 변화 파악 게을리 하지 말아야.’ 국내 당뇨환자가 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10명에 1명꼴로 당뇨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당뇨는 혈당 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평소 관리를 잘하면 위험하지 않은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이런 기본을 소홀히 여기고 있다. 당뇨병은 췌장 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기능저하로 혈액 중의 포도당이 에너지 로 변하지 못하면서 혈당이 높아져 생기게 된다. 때문에 혈당 관 리가 병 치료에서 핵심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 은 최근 조사 결과 자가혈당측정에 대한 인식이 낮아 당뇨병 관 리를 적절히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 초기환자일수록 혈당측정 소홀 = 가톨릭의대 강남성 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가 당뇨환자 209명을 대상으로 ‘ 자가 혈당관리 실태 조사’를 한 결과, 하루 1번 이상 스스로 혈 당측정을 한다고 답한 환자는 47%로 전체 환자의 절반에도 못 미 쳤다. 나머지 53%는 2~3일에 1번 이하라고 답했고, 이 중 2주일 에 1번 이하라고 답한 비율도 20%나 됐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 (FDA)은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환자의 경우 최소 하루 1~4회까지 혈당 측정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윤건호 교수는 “혈당 측정은 당뇨병의 관리와 치료의 기본으로 당뇨병 약을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사람들은 최소 하루 1번 이상은 혈당측정을 해야 한다”며 “특히, 당뇨 발병 초기 부터 생활 속에서 스스로 혈당 관리를 하게 되면 당뇨의 진행을 최대한 늦춰 합병증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혈당 측정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기 당뇨환자의 경우 혈당측정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병력이 8년 이상된 환자의 85.9%가 자가 혈당측정기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1~3년 된 환자는 50%만이 사용하고 있었다. 연령대별 로도 큰 차이를 보여 60대 이상 81.9%, 50대 74.4%, 40대 58.3% 의 비율로 연령이 낮을수록 자가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비율이 낮았다. 자가 혈당측정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혈당측 정은 병원 갈 때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전체의 52.5% 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귀찮아서(10%)’, ‘바빠서(7.5%)’ , ‘중요하지 않아서(7.5%)’의 순이었다. 또 초기환자들은 자신의 혈당수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의 혈당수치를 묻는 질문에 8년 이상된 환자의 92.1 %가 수치를 알고 있었던 데 비해 1~3년 된 환자는 52.2%만이 혈 당 수치를 인지하고 있었다. ◆평소관리가 관건 = 당뇨병은 체중 감소, 운동, 지방식 및 육류 를 줄이는 식생활 등의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발병률을 50% 이상 줄일 수 있는 만큼 제대로 된 관리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한국인 당뇨의 공복 혈당치 기준은 100㎎/㎗로, 이를 넘으면 ‘당뇨 위험이 있는 사람’으로 분류하며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공복 혈당치가 126㎎/㎗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한다. 식 사 전 혈당이 100~125㎎/㎗면 공복혈당 장애, 식후 2시간 이후 혈당이 140~199㎎/㎗면 내당능 장애라고 하는데 두 가지 모두 당 뇨로 발전할 위험이 큰 ‘숨은 당뇨’다. 당뇨병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피곤함, 전신무력감이지만 증상 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당뇨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 다. 정기적인 혈당검사만이 당뇨나 내당능 장애를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셈이다. 직계가족 중 당뇨 환자가 있거 나 갑작스런 체중 변화가 있는 사람,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 이라면 바로 혈당검사를 받아보고 정기적인 검진, 생활 관리를 시 작하는 것이 좋다. 혈당 관리를 꼼꼼히 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한 다면 당뇨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가장 기본은 역시 생활 관리. 식사는 일정한 양을 하루 세끼 꼬 박꼬박 챙기고 달거나 짠 음식, 기름기 있는 음식은 삼간다. 섬 유질이 많은 음식이나 저지방과 저칼로리 음식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 교수는 이 밖에 올바른 혈당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자가혈당 측정뿐만 아니라, 당화혈색소 수치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화혈색소를 측정하게 되면 측정 이전의 6~12주에 걸 친 혈당수치를 알 수 있어 혈당측정과 보완관계를 이룬다. 정상 인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3~6% 정도이고, 혈당조절이 불량할 경우 10~12%에 달한다. 당화혈색소는 2개월에 1번 정도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도움말 =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 혈당 측정 ‘오해와 진실’ ] 1. 혈당 측정은 병원에 갈 때만 하면 된다? - 혈당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는 하루 4번 혈당 측정을 하는 것이 좋다. 최소 하루 1회 이상은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하 루 중 혈당 측정 시간을 정해서 혈당 수치의 전체적인 변화를 보 는 것이 중요하다. 2. 혈당 측정 결과는 측정하는 순간에만 알면 된다? 환자가 - 혈당 측정 결과를 수첩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등에 기입 해 당뇨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혈당 측정의 목적은 혈당 수치 의 변화를 통해 당뇨를 관리하는 것이다. 3. 혈당 측정 시 혈액이 잘 안 나오면 채혈 부위를 짜 주는 것이 좋다? - 혈당 측정을 하기 위해 채혈을 할 때는 혈액이 자연스럽게 흘 러 나오도록 해야 한다. 혈액이 잘 안 나온다고 채혈 부위를 억 지로 쥐어짜게 되면 순수 혈액 외에 채혈 부위 근처 신체 조직의 다른 성분들까지 함께 나와 혈당 수치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 다. 4. 초기 당뇨환자는 자가 혈당 측정을 안 해도 된다? - 당뇨환자가 초기부터 철저히 혈당 측정을 통해 혈당 관리를 한 다면 당뇨의 악화와 진행을 막거나 늦춰 심각한 당뇨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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