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선정적이지 않을까 싶은데... 지루성피부염은 정의하기에 다소 논란이 있지만서두 교과서적인 지루성피부염은 피지분비가 많은 부위에 생기는 습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얼굴이라면 피지분비가 많은 T-zone 부위인 눈썹, 미간, 코옆에 많고 그외 두피, 가슴, 겨드랑이, 배꼽, 엉덩이에 주로 나타난다. 정의는 그렇고, 일단 보기에는 피부가 울긋불긋하고 각질이 일어나 있고 좀 지저분해 보인다. 가려움증은 두피 빼곤 그리 심하지 않아서 그저 근질근질하지만 막 손대서 긁을 정도는 아니라고 표현한다.
정의에 논란이 있는 이유는 이런 전형적인 지루성피부염만 있는 게 아니고 다른 형태가 몇가지 있는데 외관상으론 좀 많이 다르기도 하고 병리기전이 달라서 지루성피부염이라고 같은 진단을 내리기엔 좀 망설여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두피의 비듬이나 입술이 자꾸 벗겨지는 박탈 구순염도 지루성피부염으로 분류를 하는데 상식적으로 얘네들은 기름이 많은 게 아니라 건조할 때가 많기 때문에 지루성이라는 이름 자체가 좀 이율배반적이지 않은가.
각설하고, 지루성피부염은 엄연히 습진에 속하는 질환이다. 분명 피부의 염증이고 특별한 원인도 없고 만성적으로 호전 악화를 반복하고 약간 가렵기도 하니 습진이 틀림없다. 하지만, 아토피, 주부습진, 화폐상습진, 접촉성피부염 등등 다른 습진들은 모두 피부가 건조하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데 반해 지루성피부염(전형적이라면)은 피지분비가 많아서 생기는 질환인 여드름과 오히려 흡사하다. 부위도 일치하지 않는가? 그래서 다른 습진들과는 달리 스테로이드만 처방하는 게 아니라(물론 스테로이드를 처방할 때가 젤 많다. 양방 피부과 선생님들, 죄송. 아는 척해서...) 곰팡이약(진균제)을 처방할 때도 있고, 여드름약인 로아큐탄을 처방할 때도 있다. 그래서 여드름과 아토피의 사생아쯤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면이 많다.
흔히 여드름 환자들 중에 면포 자체는 그리 크지 않으면서(좁쌀여드름) 피부가 오돌도돌하고 모공이 큰 형태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런 타입들이 여드름과 지루성피부염을 겸한 형태이다. 간혹 뭔가를 먹으면 뾰루지가 올라오기도 하고 근질근질하기도 하고 화장품을 바꾸면 확 트러블이 생기는 그런 피부인데 원래 아토피끼가 있는 민감성 피부인데 피지분비가 많아서 여드름이 생겼다고 이해하면 치료하기가 쉽다. 그래서 닥터허브도 다른 습진들은 비슷한 처방을 쓰지만 지루성피부염만은 여드름 처방을 쓰고 있는데 효과가 좋다.
지루성피부염은 다른 습진들에 비해 스테로이드 같은 대표적인 약물의 효과도 두드러지지 않고 치료의 끝을 보기가 많이 힘들고 게다가 전 인구의 3-5% 정도나 발생하니 꽤 유병률도 높다. 고운 피부로 가꾸려면 길게 생각하고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한약으로 피지분비도 줄이고 스킨케어로 피부도 진정시키고 두피케어로 두피도 진정시켜야 한다. 그래야 여드름이나 탈모 등의 후유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루성피부염을 잘 알고 많이 치료해 본 전문의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마지막으로 지루성피부염을 위한 Tip!
첫째, 지성피부라면 화장품 사용을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종류도 줄이고 oily한 제품은 쓰지 말자.
둘째, 두피에 비듬이 많으면 두피진정 효과가 있는 두피케어용 샴푸를 사용하자.
세째, 음식물이나 수면에 민감하다면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잠을 충분히 자도록 하자.
네째, 스트레스가 있으면 대번에 가렵고 기름이 많아진다. 맘을 잘 다스리는 것이 살아서 부처가 되는 길이다.^^
출처 :아토피,피부염,피부질환,치료법,및각종질병,치료하는,사람들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 태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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