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약 '조메타' 항암효과 입증
폐경전 초기 유방암 재발위험 36% 감소시켜
골다공증약 '조메타'(Zometa, zoledronic acid)가 유방암의 재발을 예방하는 항암효과를 입증했다.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지난 12일자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에스트로겐 반응성 초기 유방암을 지닌 폐경전 여성들에게 술후 보조요법인 난소 억제제와 에스트로겐 억제제에 조메타를 추가하면 유방암의 재발 위험이 3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메타는 비스포스포네이트계 골다공증약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허가된 적응증은 암의 골전이 등 골 합병증의 치료이다. 이는 조메타가 암세포들이 뼈로 이동하여 증식하는 능력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번 임상(ABSCG-12)은 조메타가 암의 골전이 치료뿐만 아니라 암의 전이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배경에서 시작됐다.
ABSCG-12 임상에는 에스트로겐 반응성 초기 유방암을 지닌 폐경전 여성 180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술 후 난소 억제제(goserelin)를 주사받으면서 타목시펜 또는 아리미덱스(Arimidex, anastrozole)로 치료받거나 여기에 조메타(4mg을 6개월 간격으로 정맥주사)를 추가 또는 추가받지 않는 등 4개 그룹에 무작위 배치되어 3년간 치료받았다.
평균 47.8개월의 추적기간 동안 무병 생존율은 타목시펜 또는 아리미덱스로 내분비 치료만 받은 그룹이 90.8%. 조메타를 추가받은 그룹이 94.0%로, 질환 진행(재발 및 전이) 위험이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 생존율은 97.1% 대 98.2%로 비슷했다.
이번 임상은 조메타가 암을 퇴치하는 면역세포를 자극하고, 종양의 젖줄이 되는 혈관의 형성을 차단하며, 암세포의 세포자멸사를 유발한다는 등 이전 전임상 결과들을 뒷받침하는 성과로 주목된다.
메디타임즈 허성렬 기자/기사 입력: 2009년 2월 16일
[출처] 골다공증약 '조메타' 항암효과 입증|작성자 메디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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