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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식품,차,음료의 효능

타마린드(Tamarind)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2. 12.

학명 : Tamarindus indica
영명 : Tamarind
힌디 : Imli
산스크리트 : Tintiri, amlika

타마린드 나무는 콩과(Leguminosae)의 상록교목으로서 북아프리카 원산이며 인도에서 수세기동안 재배되어 왔다. 17세기에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멕시코로 전해졌으며 지금은 카리브해 지역, 동남 아시아, 중국 등 전세계 열대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타마린드는 아라비아어 타마르-힌디(Tamar-Hindi)에서 온 것으로 인도의 대추야자를 뜻하는데 콩꼬투리속의 과육이 대추야자 비슷한 데서 지어진 이름이다.

타마린드는 약 20-30미터 높이까지 자라는데 줄기는 비교적 짧고 굵으며 가지는 우산모양으로 밑으로 쳐져 전체적 수형이 돔 모양을 이루고 있어 관상수나 가로수로 심기도 한다. 수피는 회갈색이고, 꽃은 연 노란빛 바탕에 자줏빛이 섞인 3개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다. 잎은 새 깃 모양의 겹잎으로 10-18쌍의 작고 긴 타원형의 잎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기가 없는 지역에서는 늘 푸르나 건기가 뚜렷한 지역에서는 잎을 떨군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적갈색의 콩깍지는 길이가 15cm정도로 약간 구부러진 모양을 하고 있으며, 8-10개의 진한 갈색의 납작한 씨앗이 두껍고 끈적끈적한 갈색 과육에 둘러싸여 있다. 과육은 달면서 매우 신 맛을 지니고 있어 음료, 카레, 소스를 만드는데 사용하며, 덜 여문 콩깍지는 그대로 가축의 먹이로 쓰기도 한다. 라틴 아메리카나 중동에서는 타마린드 과육으로 만든 음료를 많이 음용하며, 인도에서는 특히 타마린드를 요리에 많이 이용하는데 생 과육이나 말린 것을 카레, 생선 요리, 소스를 만들 때 신맛을 내는데 사용하며, 생선젓갈을 담글 때 타마린드 과즙을 넣는다.

타마린드는 앤쵸비와 함께 우스터셔 소스(Worcestershire sauce)에 들어가는 주요 원료이기도 하다. 이 영국식 이름을 가진 소스의 근원은 실상 인도로서 벵갈지방 총독이었던 마커스 샌디스경이 1835년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 후 인도에서 먹던 음식이 그리워 인근 우스터셔의 식료품점에 조리법을 주고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였다. 식료품점 주인이었던 리(Lee)와 페린스(Perrins)는 나머지는 다른 손님들에게 팔 생각으로 잔뜩 만들었으나 맛이 그리 탐탁지 않았던지라 남은 것을 창고에 치워놓고는 잊어버렸는데 2년 후 대청소를 하다 남은 통을 발견하고 열어보니 마치 포도주처럼 풍미가 있는 독특한 소스가 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지금도 이 우스터셔 소스는 병에 담기 전 2년간 발효시켜 시장에 내어놓는다고 한다.

과육, 씨앗, 잎, 꽃, 수피가 약용, 식용으로 사용되며, 심재는 검붉은 색으로 목재로서 이용된다. 수피와 잎, 씨앗은 수렴성이 있고, 변비, 복통, 기침, 소화불량, 발열, 헛배부름, 비뇨기 염증치료에 쓰인다. 염증으로 부은 자리에는 과육이나 잎을 으깨어 붙이기도 한다. 잘 익은 과육은 습관성 변비치료에 효과적이며, 많은 아유르베다 처방에 들어가는 약제로서 식욕부진이나 임신중 입덧에도 사용된다.

타마린드에 들어있는 주요성분 중 다당류인 자일로글루칸(xyloglucan)은 면역조절효과가 있으며,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는 식이섬유로서 혈당량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타마린드는 생육이 느리나 한번 심으면 돌볼 필요가 없으며, 뿌리가 깊어 바람에 강하며 염분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서 바닷가에서도 잘 자란다. 주로 종자로 번식하나 꺾꽂이에 의한 번식도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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