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흡연-포화지방, 췌장암 촉진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담배를 피우고, 버터 같은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남성은 췌장암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흡연과 식습관이 췌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구체적으로 포화지방 같은 음식이 나쁘다는 것은 처음 밝혀진 것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레첼 스톨젠버그-솔로몬 박사는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 5월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남자 흡연자 2만7천명(50-69세)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나중 췌장암에 걸린 사람들은 버터 같은 포화지방 섭취량이 많고 탄수화물 섭취량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포화지방 섭취량이 가장 많은 사람은 12년 사이에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60%, 버터를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은 40%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탄수화물 섭취량이 가장 많은 사람이 췌장암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스톨젠버그-솔로몬 박사는 포화지방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췌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포화지방이 당뇨병의 위험요인인 인슐린 민감 도를 떨어뜨리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췌장암은 대개 림프절, 간 또는 폐에 암 세포가 전이된 후에야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5%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