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뼈 암 완치될까?" 예측 정확도 95%↑ 가능

"뼈 암 완치될까?" 예측 정확도 95%↑ 가능

원자력병원 전대근·김민석 박사팀 예측 평가지표 완성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뼈 암 완치율이 95%이상 예측 가능하게 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뼈에 생기는 암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골육종의 완치율을 예측하는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연구결과를 세계적 종양전문 잡지인 'Annals of oncology' 1월호에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수술 전 항암요법을 시행하고 수술 후 종양이 얼마나 죽었는지 알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예측인자로 알려져 왔으나 그 정확도가 65% 내외에 불과해 환자 개개인에게 적용하기에는 부작용이 많았다.

하지만 원자력병원 정형외과 전대근 박사와 병리과 김민석 박사 팀은 365명의 골육종 환자를 분석해 발병당시 환자의 나이, 종양의 위치 및 크기, 항암요법 후 암세포 괴사율에 따라 각각 점수를 부여하고 그 점수를 합산해 완치율을 95%이상 정확히 예측 가능한 완치율 예측평가지표를 만들었다.

발표에 따르면 골육종은 주로 20세 이하의 성장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30년 전까지는 팔다리를 절단하고도 완치율이 5~15%에 불과했으나 의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팔다리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완치율이 60~70%에 이르게 됐다.

그러나 폐로 전이된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약 20~30%로 처음 진단 시에 개개인의 위험도를 평가 후 그에 적합한 치료를 선택해 환자의 예후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여러 종류의 암에 대해 이런 방식의 예측기법이 개발돼 임상적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으나 골육종에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원자력병원 병리과 김민석 박사는 "3년 전부터 꾸준히 골육종에 관해 연구를 계속해왔으며 각각의 예후인자들을 종합해 예측의 정확도를 높임으로써 환자별로 맞춤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또 김 박사는 "예상 완치율에 따라 환자를 고·중·저위험군으로 정확히 나눠 고위험군의 경우엔 새로운 항암치료를 도입하는 등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꼭 필요한 맞춤치료를 해 완치율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elle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