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 Eugenia aromaticum, E. caryophyllatum, Syzygium aromaticum
국명 : 정향 (丁香)
영명 : clove
산스크리트명 : Lavanga
정향나무는 도금양과(Myrtaceae)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인도네시아의 몰루카 제도가 원산지이며 탄자니아, 브라질, 말레이지아, 필리핀, 베트남, 중국 남부 등 열대 섬의 점토질 토양에서 잘 자란다.
붉은색이나 흰색의 꽃이 가지 끝에 모여 달리고 잎은 마주나고 향기가 있으며 피침형이다. 열매는 한 두개의 씨앗을 가진 핵과로서 검붉은 색이다.
정향은 정향나무의 꽃봉오리를 말린 것으로 정자(丁字), 공정향, 정자향이라고도 한다. 꽃봉오리의 형태가 못처럼 생기고 향기가 있으므로 정향이라고 하며, 영어의 클로브(clove)도 프랑스어의 클루(clou:못)에서 유래한 것이다. 꽃이 피기 전의 봉오리를 따서 말리는데 다 핀 꽃을 말린 것은 모정향이라고 한다. 씨를 심어서 6년 자라면 꽃이 피며 16-20년 사이에 제일 많은 꽃봉오리를 딸 수 있는데 한 나무에서 2.5Kg을 거두어 들일 수 있다.
중국에는 기원전부터 이미 알려져 있어서 BC 3 세기 후한의 ‘한관의’란 책에 정향에 관해 기록되어 있는데 궁중관리들이 황제를 알현할 때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 이것을 입에 품었으며 계설향이라 부른다 했다. 중세 아라비아에서는 이것을 먹으면 불로장생한다고 생각했으며 서기 176년경에 이집트에 도입되었다. 이로부터 몇 백년 후에는 지중해 전역에 알려졌으며 유럽에 도입된 것은 8세기경이다. 16세기 들어 포르투갈인들이 몰루카 제도에서 이 식물을 발견하면서 정향무역을 독점하였는데 1605년 몰루카 제도를 접수한 네덜란드인들은 가격을 올리기 위해 이 섬에서만 정향을 생산하도록 막았으나, 1770년 모리셔스의 프랑스인 총독에 의해 동아프리카의 농장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여 오늘날에는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섬과 펨바 섬에서 세계 정향 생산량의 9할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섬에서 정향나무 조림지가 늘어나면서 천연림이 파괴되어 지역 주민들은 수입의 40퍼센트를 연료를 사는데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한편 원산지였던 인도네시아는 최대 수입국이 되어, 담배와 정향을 혼합해 ‘크레텍’이라는 담배를 생산하고 있는데 세계 정향의 절반을 연기로 날리고 있다.
인도의 아유르베다 치료사들은 정향을 소화기계 질병이나 호흡기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사용하여왔다. 정향은 기생충을 죽이며 광범위한 항균작용을 보임으로써 설사,기생충 및 기타 소화기계 질병에 대한 전통적인 사용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향은 귀한 약재로서, 동의보감에 따르면 비위가 허하고 배가 차고 아프며 게우거나 설사하고 입맛이 없을 때 딸꾹질, 소화장애, 무릎과 허리가 시리고 아픈데, 회충증 등에 쓴다고 하였다.
사용법은 말린 꽃봉오리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혹은 분말로 사용하며, 디저트, 음료, 고기요리, 피클 등에 넣기도 하는데 향기가 좋을 뿐 아니라 부패방지와 살균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레가루의 주요성분이며 튜머릭, 계피, 큐민, 코리앤더와 같은 다른 향신료와도 잘 어울린다.
정유는 꽃봉오리를 증류법으로 처리해서 얻는데, 그 중 주성분은 60-90%를 차지하는 유게놀(eugenol)로서 살균제와 마취제로서의 기능을 지닌다. 정향의 정유는 구강청정제와 치통완화제의 주요성분으로 사용되며, 그 외에도 현미경 렌즈 세척제, 구충제, 치약 연마제, 비누, 향수, 머릿기름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아유르베다에서 정향은 아그니(Agni, 소화와 신진대사의 불)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타와 카파를 가라앉히고, 피타를 증가시킨다. 소화기능을 높이기 위해 아침에 정향이 들어간 가벼운 음식을 취하고 3-5 시간이 지난 후 점심식사를 하루 세끼의 식사중 가장 충분히 취하고 저녁식사는 다시 가볍게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아유르베다의 철학에 따르면 건강이란 자기 자신이나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에 달려있다. 아유르베다는 전체적이며 자연적인 치료요법이다. 우리의 민간요법과 마찬가지로 자주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하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하여 만들기 쉬우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을 추구한다. 따라서 이러한 약재들을 때론 약으로서 때론 차로 마시거나 음식을 조리하는데 넣기도 한다.
'일반 건강상식 > 식품,차,음료의 효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슈와간다(Ashwaganda) (0) | 2009.02.03 |
---|---|
[스크랩] 우엉, 식이섬유의 창고… 암·동맥경화 예방 효과 (0) | 2009.01.30 |
히솝 (hyssop) (0) | 2009.01.28 |
툴시 (Tulsi,basil) (0) | 2009.01.28 |
녹즙의 작용 (0) | 2009.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