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 Hyssopus officinalis
영명 : hyssop
산스크리트 : Jufa
히솝은 박하와 마찬가지로 향이 있고 맛은 쌉쌀한, 꿀풀과(labiatae)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히솝이라는 이름은 ‘성스러운 허브’를 뜻하는 히브리어 ‘esob’ , 혹은 그리스어 ‘hussopos’ 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남유럽과 중앙아시아가 원산으로 키는 50-75cm 정도이며, 줄기는 네모지고 솜털로 덮여 있으며 나무처럼 딱딱해 진 아래줄기 부분에서 수많은 가지가 나온다. 잎은 3-4cm 길이로 칼 모양이고 마주나는데, 줄기의 아래쪽에서 나는 잎은 짧은 잎자루가 있고 위쪽의 잎은 잎자루가 없이 줄기에 붙어있다. 6월에서 9월 경에 잎겨드랑이 부위에 남보라 빛의 꽃이 3-7개씩 무리를 지어 수상화서로 핀다.
재배조건은 자생지인 남유럽의 토양과 같은 건조하고 배수가 잘 되는 가벼운 흙이 좋으나 다른 지역에서도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분에 심는 것도 가능하다. 더위나 추위에 강하며,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태양광선을 필요로 한다. 이른 봄에 씨를 뿌리거나 포기나누기를 통해, 혹은 꽃이 피지 않는 다소 굳어진 가지를 여름에 5Cm 길이로 잘라 뿌리내리기를 하여 번식시킨다. 목질화된 줄기 부위는 맛이나 향이 좋지 않으므로, 보관할 때는 꽃이 피기 직전에 윗부분만 잘라 거꾸로 매달아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린 다음, 꽃과 잎을 따서 병에 넣어 보관한다.
히솝은 꽃, 잎, 줄기 부위를 약용, 식용, 미용 등에 이용하는데, 의학적으로는 기관지염과 만성 코감기 등 점막의 염증치료 및 히스테리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데 사용되어 왔으며 향수의 원료와 샤트루즈와 같은 고급 리큐르의 부향제로도 쓰인다. 식용으로는 신선한 잎을 지방질이 많은 생선, 육류 요리등에 사용하거나, 소스, 샐러드, 후르츠 칵테일, 파이 등의 맛을 내는 데 사용한다. 가정에서는 예로부터 벌레를 쫓기 위해 마루나 선반에 뿌려놓거나, 머릿니를 없애는데 사용하였고, 한때는 무화과나무 열매와 함께 변비치료에 애용되기도 하였다.
증류법으로 추출하는 휘발성 오일의 함유량은 2% 이하로서 시네올(cineol), 베타-피넨(β-pinene), 피노캄펜(pinocamphene), 아이소피노캄폰(isopinocamphone), 피노카본(pinocarvone)을 비롯한 50여 가지의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외에도 히솝에는 꿀풀과의 다른 식물들이 그렇듯이 8%에 이르는 다량의 탄닌 및 히소핀(hyssopin), 거담작용이 있는 마루빈(marrubi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휘발성 오일은 항경련 효과가 있으며, 과로나 불안,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탈진되었을 때 긴장을 완화시키며 정신을 맑게 하고, 슬픔이나 죄책감을 완화시켜준다. 그러나 오일에 함유되어 있는 피노캄펜은 다량을 복용하였을 경우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외용으로만 사용하여야 한다.
히솝은 우리나라 성경에는 우슬초로 번역되어 있다. 성경에서 우슬초는 주로 정화의식에 사용되는데, 우슬초에 희생제물의 피를 묻혀 문기둥에 뿌리거나 물을 적셔서 뿌려서, 문둥병자나 시체를 다뤘던 사람이 만진 물건과 같이 부정한 사람이나 물건을 정화시키는 데 사용되었다. 또는 우슬초의 재를 물에 타 정화수로 쓰기도 하였다.
그러나 히솝(Hyssopus officinalis)은 고대 시리아나 이집트 일대에는 없었으므로, 성경의 구약에 언급된 히솝(우슬초)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식물이 아니라 그 지방에 흔한 ‘시리안 오레가노(Syrian oregano, Origanum maru) 일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리안 오레가노는 마조람의 일종으로,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지방에 자생하는 꿀풀과 식물로서 향기가 있고 담벽에서 많이 자라며, 이집트명은 ‘supho’로서 아람어 ‘zufo’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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