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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스크랩]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 27.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심근경색 레이저수술 `최고 명성'…일요일도 연구모임 

메사추세츠종합병원(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교수 연구동에선 이삿짐 꾸리는 모습을 어렵사리 볼 수 있다. 교수 임용과 계약 만료에 따라 연구실을 이리저리 옮기는 모습들이다. 얼마전까지 학계를 주도하던 쟁쟁한 교수들이 [용도폐기]돼 쫑겨나는 모습을 이곳 사람들은 예사롭게 보아 넘긴다. 암 억제 유전자를 발견, 학계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슈테판 교수도 그렇게 사라진 인물 중 하나다.

[연구하지 않는 의사는 도태된다]. 하바드의대 산하 최대 병원인 MGH의 불문율이자 경쟁력의 핵심이다. MGH 이비인후과는 3년전 작고한 슈크네츠 박사가 과장으로 재직하던 30여년전부터 [선데이 스쿨]을 운영해오고 있다.

전 교수와 전공의들이 매주 일요일 오후 병원에 모여 최근 발간된 각종의 학논문들을 검토하고, 연구방향을 검토하는 모임. 휴일엔 철저하게 개인시간을 갖는 미국이라지만 MGH에서만은 예외다. MGH 연수 당시 2년간이 모임에 참가했던 울산의대 이광선 교수는 {3시간짜리 모임이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도태되지 않으려고 그야말로 죽기살기로 연구하고 토론하는 곳이 바로 MGH}라고 말했다.

세계 의학계를 움직이는 MGH의 굵직굵직한 연구와 치료법들은 이와같은 연구중심 풍토에서 비롯됐다. 세계 최고의 레이저 센터인 MGH 웰만연구소는전 세계 피부과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레이저 치료기기를 개발했으며, 일반외과-흉부외과-신경외과 분야의 첨단 레이저 수술법도 개발해냈다. 심장내과 장익경교수는 {레이저로 심근경색환자의 심장 근육에 구멍을 뚫어주는 수술법을 개발함으로써 심근경색 등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MIT 공대와 연구협력 체계를 갖추고 있는 이병원 이비인후과는중이염과 달팽이관 이식술 분야를 개척했으며, 시술 성적도 세계 최고다. 그밖에 신경과학센터는 중풍과 치매 치료와 관련해 뇌세포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심혈관센터는 돌연사의 위험인자를 미리 제거하는 표준 치료법을 개발해 좋은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신과와 정형외과, 이식생물학연구센터 등에서도 기초-임상 양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MGH 방사선과 제임스 스롤 박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없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진료가 불가능하다}며 {MGH에서 운영하고 있는 [최소 침습치료센터(CIMIT]가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최소 침습치료]란 가능한 절개범위를 작게해서 수술하거나 가능한 환자가 덜 고통스럽게 치료하는 것. 스롤 박사는 {모든 교수들이 끊임없이 최소 침습치료의 연구에 매달린 결과, MGH에선 세계 어느병원보다 더 간단하고 덜 고통스럽게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MGH는 요즘 변하고 있다. 장익경 교수는 {체면과 권위를 벗어던지고 환자에게 다가가고 수익성을 추구하는 쪽으로의 변화}라고 말했다. 병원당국은 인근 브리검 앤 우먼즈 하스피털 등과 [파트너스]란 조합을 결성,보험료협상과 경비절감 등에 전에 없는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유명무실했던 국제진료소를 정비해 해외 환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며, 교수들에겐 회의때마다 환자를 보내주는 개원의사들에게 친절하라고 강조한다. 병원내 환자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대대적인 병원 개보수 공사를 벌이는 등 [고객 만족 극대화]에도 적극적이다. 이곳에서 연수중인 서울중앙병원 김종성 교수(신경과)는 {다소 권위주의적이었던 MGH에 서비스와 경영의 개념이 도입되는 듯한 느낌}이라며 {새로운 변화의 흐름과 MGH의 연구능력이 결합되면 연구 뿐 아니라 임상에서도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MGH이용] 국제환자진료소서 모든 서비스 제공

MGH엔 세계 90여개국에서 환자들이 몰려든다. 병원은 [국제환자진료소]에 외국인 환자를 전담하는 의사를 두고 있으며, 통역서비스, 공항픽업, 숙박지 알선, 관광안내, 진료비 상담 등 외국인 환자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94년부터는 브링엄 앤드 우먼스 하스피털(BWH) 등과 함께 [파트너스 인터내셔널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BWH를 비롯한 보스톤 지역의 유명 의료기관의 진료도 받을 수 있다. 하바드대협력병원의 하나인 BWH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에 의해 종합순위 8위에선정된 병원. 산부인과 심장내과 내분비과 소화기 내과 정형외과 류머티스내과 등이 유명하다.

MGH나 BWH의 진료비는 미국내 다른 병원과 비슷한 수준. 하루 입원비만 1000달러 정도며, 총 진료비는 최소 한국의 10배 수준이다. 외국인은 진료비의 일부 또는 전액을 미리 맡겨야 한다.

국제센터 전화는 617-726-2787, 팩스는 617-726-2543다.


[MGH] 신경과 모스코비치박사 "뇌졸중 완치 눈앞에"

{최근 뇌세포의 자살 유전자가 작동하는 과정을 밝혀냈습니다. 뇌졸중을 비롯한 뇌질환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메사츠세츠 종합병원 신경과 미첼 모스코비치 박사는 뇌경색 연구의 세계적 대가. 그는 요즘 뇌세포속에 존재하는 자살 유전자가 작동하는 과정에 관한 연구에 몰두해 있다. 뇌경색(피딱지 등이 뇌혈관을 막아버리는 것)으로 뇌세포에 산소공급이 일정시간 이상 중단되면 뇌세포를 스스로 파괴시켜버리게 프로그래밍돼 있는 자살유전자가 작동한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최근 자살 유전자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호체계를 밝혀냈다}며 {자살유전자의 작동을 방해함으로써 뇌경색 상태에서도 보다 오래동안 뇌세포를 살려 둘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뇌세포의 사망시간을 늦출 수만 있다면, 그 사이에 피딱지 등을 제거함으로써 뇌세포를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뇌경색은 정복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그의 설명. 그는 {현재 동물을 대상으로 자살 유전자의 작동을 중단시키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5∼10년 내에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뇌경색의 치료와 관련, 모스코비치 박사는 {현재로선 뇌경색 발생 4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 산소공급을 재개하는 길 밖에 없다}며 {최근 개발된 [앤크로드]와 [프로유로키나제]란 약제가 FDA 승인을 받고 임상에 사용되면 뇌경색 치료효과가 가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MGH] 노벨상 6명배출…세계 최초 마취수술도

1846년 10월16일. MGH에 수많은 의사-의대생들이 몰려들었다. 세계 최초의 마취 수술이 예고된 자리. 치과의사 윌리엄 모턴이 악안면(턱)종양 환자에게 솜에 묻힌 마취제를 흡입시켰고, 외과의사 존 콜린스 와렌은 칼로 종양을 도려냈다.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죽은 듯 잠들어 있던 환자는 얼마후 깨어났다. [우리는 통증을 정복했다]는 소식이 닷새만에 전 미국으로 전파돼 MGH는 순식간에 미국서 가장 유명한 병원이 됐다.

1811년 설립된 MGH는 하바드의대 협력병원 중 최대 병원. 하바드의대는 부속병원이 없기 때문에 MGH가 실질적인 부속병원 역할을 한다. 이곳 의료진의 90% 정도가 하바드의대 교수며, 학생들의 교육도 이곳에서 주로 이뤄진다.

MGH의 역사는 곧 현대의학의 발달사다. 세계 최초의 맹장염 치료법 제시(1886년), 세계 최초의 X선 촬영(1896년), 암 연구 목적의 종양 클리닉 최초 개설(1925년), 혈액 장기보관 실용화(1964), 자기공명영상(MRI)진단(1979년) 등이 MGH의 자랑스런 기록들이다.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6명이나 배출했으며, 최근엔 유전자치료와 레이저치료 분야, 뇌세포 연구분야 등에서 현대의학의 흐름을 좌우하는 연구업적들을 쏟아내고 있다. 모든 임상분야가 뛰어나지만 그 중에서도 정신과와 심장내과,신경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등이 유명하다. 정신과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에 1위로 선정됐다.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는 MGH를 줄곧 존스 홉킨스와 메이요 다음 순위에 올려놓고 있지만 하바드 메디컬 인터네셔널의 미첼 스펠만박사는 {우린 순위에 관심이 없다}며 {의학발전에 얼마만큼 기여했으며, 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만이 우리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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