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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알아두면 좋은 암상식

[자료] 비개복 위암수술 어디까지 왔나…내시경 vs 복강경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 4.

비개복 위암수술 어디까지 왔나…내시경 vs 복강경 HIT : 1255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점막·점막하층 조기 암 전신 마취없이 도려내


우리나라의 위암 수술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복부를 열지 않는 최소 침습수술인 '비개복 위암 수술'은 전세계의 의사들이 탄복할 정도다. 비개복 위암수술은 외과와 함께 내과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내과는 '진단',외과는 '수술'이라는 공식이 더 이상 성립되지 않는다. 내과에서는 조기암인 경우에 내시경을 이용해 암의 존재 여부를 확인(진단)함과 동시에 간단한 시술로 암을 제거한다. 외과에서는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 절제술이 시행되면서 수술영역을 크게 넓혔으며 수술 부위 상처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있는 위암 조직을 복부 절개없이 나이프로 파내는 시술이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메스로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대신 내시경을 식도를 거쳐 위 쪽에 넣어 내시경에 달린 나이프로 암 덩어리를 제거한다. 전신마취 없이 수술에 따르는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술이다.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술에 비해 흉터가 없고 시술 후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시술 과정에서 출혈과 장에 구멍이 뚫히는 천공의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나 내시경으로 지혈과 봉합이 가능하다.

이 시술은 암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나이프의 개발과 진단장비의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시술에 사용되는 나이프는 바늘 모양의 '니들 나이프'와 끝 부분이 둥근 'IT 나이프', 고리 모양의 '후크 나이프'가 있다. 니들 나이프로 암 주변을 부풀어 올린 뒤 원형으로 도려낸 뒤 IT 나이프와 후크 나이프 등으로 암덩어리를 파내게 된다.

초음파 내시경이 나와 진단도 훨씬 용이해졌다. 위벽은 5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2개의 점막층과 점막하층,근육층,장막층이 있다. 일반 내시경으로는 위점막만 볼 수 있는데 반해 초음파내시경은 점막하층과 근육층은 물론 임파선이나 주변 장기까지 볼 수 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있는 조기위암에 대해 시술이 가능하다. 앞서 나온 내시경점막절제술이 점막층에 있는 위암을 제거할 수 있는데 비해 상당히 시술범위가 확장된 것이다. 임파선에 전이가 되지 않았을 때만 가능하다.

동아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장진석 교수팀은 최근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로 조기위암 300사례 시술을 돌파했다.

치료성적도 국내 유수의 병원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암 덩어리를 한조각으로 제거하는 일괄절제율이 93.3%, 주변에 퍼진 암 덩어리를 남기지 않고 완전히 제거하는 완전절제율이 91.3%를 기록했다. 몇개월이 지난 후 암 조직이 남아 있는 국소재발률은 1.6%에 불과했다.

출처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