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과 일상생활에서-
흙 만지면 건강 저절로 온다
토양미생물이 면역활동 촉진 행복하게
이순자(45,가명)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자녀가 집에 돌아올 때면 흙투성이가 돼서 돌아와 속상한 적이 많다. 매번 흙장난하다가 병에 걸린다고 말을 해도 도무지 개선의 여지가 안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번에는 비가 오는 날 흙장난을 하다가 독감에 걸려 고생을 했던 터라 흙장난을 절대로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런데 최근 흙장난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자신의 양육방법이 틀린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됐다.
이씨는 “흙장난을 하다보면 손이 다 헐어서 오곤 한다”며 “흙 속에 행복한 미생물이 있다고 하니 우리 애의 우울증이 치료가 될지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은 흙 속에 있는 미생물인 ‘마이코박테리움 박케(Mycobacterium vaccae)`가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인 세로토닌을 더 많이 만들게 한다고 밝혔다.
마이코박테리움 박케는 토양미생물의 하나로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데, 마이코박테리움 박케를 투여받은 실험용 쥐들의 뇌에서 행복감을 높여 주는 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많이 발견됐다.
이와 별도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토양미생물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의 행복감이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세로토닌은 우울한 기분과 관련이 있는 화학물질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항우울제 중 세로토닌 계통을 복용하면 뇌 속에서 세로토닌 분비가 유도된다.
특히 세로토닌은 식욕 등과도 관계하기 때문에 세로토닌을 생기게 하는 약제는 체중조절 차원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미생물이 세로토닌을 생성시키는 신경세포(뉴런)을 활성화시키는 원리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토양미생물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남경희한방병원 뇌ㆍ신경센터 김용석 교수는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흙과 생활하는 우울증 환자가 증상이 대폭 개선된다”며 “흙은 ‘토’를 의미하는데 이는 중심, 생각과 관련돼서 정신적 안정과 건강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된다”고 말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햇볕을 쬐는 것과 황토흙으로 만든 옷, 그릇, 등을 가까이 접한 사람이 면역력도 좋고, 건강하기 때문에 행복감 지수도 높은 편이다.
경상대학교 미생물학과 정영륜 교수는 “흙 속 토양미생물이 인체 내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세레토닌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며 “이번에 알려진 마이코박리움 바케가 이 같은 작용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가능성 있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정 교수는 또 “마이코박테리움 박케 외에도 토양에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 중에는 면역억제제, 천연항생제 등에 사용되는 인체에 유익한 균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코박테리움 박케는 결핵균의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질병을 일으키지 않고 면역활동을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촉진하기 때문에 천식 치료제, 면역 치료제 등으로 사용돼 왔다.
종양의 성장이나 확산을 지연시키거나 확산시키기 위해 마이코박테리움 박케에서 유래된 항원 및 면역조절 물질이 치료제 원료로 사용되는 실정이다.
신경발생학을 전공한 고려대 생명과학부 이봉희 교수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활발할 때 세로토닌이 생길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기분이 좋을 때는 면역체계가 좋은 경우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럴 때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것이다”고 조언한다.
그동안 흙은 소화, 생각, 사고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왔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기존 항우울제의 한계점을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존 항우울제는 습관성이 생기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할 경우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어 무기력해지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하지만 이 항우울제를 대신해 천연 토양미생물을 활용한 우울증치료가 그 한계점을 뛰어넘을 수 있으리라고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전문가가 많다.
반면 계명대학교 의학과 생리학 박원균 교수는 “마이코박테리움 박케가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지는 몰라도 우리 몸 속의 방어 기능으로 뇌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연구돼야 할 사항”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yjua@mdtoday.co.kr)
출처;건강상식과 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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