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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자료] 호르몬 `스테로이드'의 진실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2. 27.
꼭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면 도움…그러나 "쓰는 것보다 끊는 게 더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요즘 병원에서는 스테로이드가 없는 약으로 처방 해줄 것을 요구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스스로 자기 건강을 챙기려는 노력이지만 스테로이드를 처방하려 했던 의사의 입장에서는 여간 곤혹스러 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스테로이드는 처방 되어서는 안되는 성분일까? 이 같은 질문에 의사들은 "처방 기준에만 따른다면 문제되지 않는다"고 답한다.

많은 거부감에도 스테로이드를 처방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게 의사들 의 설명이다.

스테로이드의 올바른 사용에 대해 알아본다.

◆ 스테로이드 왜 쓰나 16세기 스위스의 연금술사 파라셀수스는 "이 세상에 독이 없는 물질은 없다. 독 이냐 약이냐는 단지 적은가 많은가의 차이일 뿐"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말처럼 독과 약은 서로 뗄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스테로이드도 마찬가지다.

원래 몸에서 만들어지는 스테로이드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호르몬 중 하나다. 스테로이드는 아토피 등 피부질환, 천식과 각종 알레르기, 류머티즘성 질환, 그리고 퇴행성 관절염에서 말기 암환자의 통증 조절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질환들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 스테로이드를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병원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꼭 필요한 경우, 다른 치료는 없는 경 우, 초기에 증상을 확실히 잡아야 할 때 등의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 다.

스테로이드가 `무서운' 것은 몸 밖에서 스테로이드를 계속 제공하다 보면 몸에 서 스스로 만들기를 포기해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로 1~2주 이내의 스테로이드 사용은 몸에서 스스로 스테로이드를 만들어내는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돌발성 난청의 경우 빨리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하 고 점점 줄이다가 단기간에 약을 끊으면 청력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1~2 개월 후에 스테로이드를 처방해 봐야 청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스테로이드 쓰는 것보다 끊는 게 더 중요 스테로이드는 쓰는 것보다 끊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와 의논하지 않고 중단해 버리면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스테로이드를 끊거나 용량을 바꿀 때는 반드 시 의사가 지시한 복용 방법과 용량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

문제는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인데 이때는 분명히 잃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피부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처음에는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뾰 루지가 잘 낫는다. 그러나 한달이 넘어가면 피부의 밑바탕을 받치고 있는 콜라겐이 나 엘라스틴 같은 탄력 성분이 감소돼 피부가 약해지고 쪼그라들고, 얇아진 피부 밑 으로 혈관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여드름 같은 발진이 나거나 멍도 잘 생기며 세균에 감염되면 잘 낫지 않는다.

피부가 아니라 약으로 장기간 먹을 때는 부작용이 더 심각하다. 혈압이 올라가 고 위에는 궤양이 올 수 있으며 골다공증과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어지고, 어깨가 두툼해지고, 배가 나오고, 피부가 약해지면서 정신이상증세까지 나타나는 `쿠싱(Cushing) 증후군'이 올 수도 있다. 이전에 스테로이드가 규제되지 않고 유통되었을 때는 각종 스테로이드를 복용 한 후 쿠싱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쿠싱 증후군에 걸리면 몸에서 스테로이드를 생산하지 못하게 되는데 몸속에 스 테로이드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세균에 감염되기라도 하면 훨씬 더 많이 필 요하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이 경우는 스테로이드를 평생 복용할 수밖에 없다.

◆ 스테로이드 일반의약품 많아 스테로이드는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일반약품에도 들어 있다. 주로 피부연 고제와 안약 등에 함유돼 있는데 장기간 사용하는 데 따른 부작용도 문제지만 곰팡 이 감염인 `진균증' 등에 `복합 연고'만 바른다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이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면역을 억제해 곰팡이가 더 자라나게 할 수 있기 때문 이다.

실제로 충혈된 눈을 맑게 해준다는 안약에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어 젊은 여성이 실명을 일으켰던 사건도 있었다. 당시 문제의 스테로이드 안약에는 부작용이나 사용 기간 등이 제대로 설명되어 있지 않아 문제가 됐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의약품에 들어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용기에 성분명을 표시한 약품 중 `스테로이드'라고 쓴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는 여러 가지 성분명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하이드로코티손(Hydrocortisone)', `프레드니손(Prednisone) '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등이다.

스테로이드 성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제품에 위의 성분이나 또는 그와 유 사한 이름이 적혀있는지 보고 설명서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성분이라는 내용이 나 오는지도 살펴야 한다.

을지의대 가정의학과 김희진 교수는 "스테로이드를 피하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상담하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특히 스테로이드는 스트레스 때문에 체내에서 과다 생성돼 몸을 망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친지들이나 친구, 의사 등에게 도움을 청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출처;아토피,피부염,피부질환,치료법,및각종질병,치료하는,사람들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