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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천하장사도 넉아웃시킨 " 불안장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2. 16.
우리나라 성인 100명중 8명꼴 한가지 이상 정신장애 경험

19일 아침 텔레비전을 봤던 사람이면 왕년의 씨름선수 이만기씨의 이야기에 놀랐을 것이다. 이만기씨는 자신이 한때 불안증을 떨쳐버리지 못해 길을 걸을때도 병원 가까이서 걸어야 하고 누군가와 함께 걸어야 할 만큼 증세가 심했다고 한다.


모래판에서 근육질의 힘을 자랑하며 모든 것을 극복할 것 같았던 그였지만 한 때 나마 그는 자신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같은 증세를 불안장애라 해야할지, 우울증이라 해야할지, 이름 붙이기 애매한 병명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8명이 연간 한 가지 이상의 정신 장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힌바 있다.


매사에 불안한 사람들은 강박적 행동을 보이는 것이 분명하지만 이런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지는 않는다. 당사자만 다소 불편을 겪지만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면 정신질환이 아니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이런 행동이 문제가 돼서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면 정신질환으로 정의한다는 것이다.


주부들 중에도 외출할 때 현관문이 잠겼는지, 수돗물은 잠궜는지, 가스레인지 불은 껐는지 외출 하려다 다시 돌아가 확인하는 강박적행동을 할 수 있지만 일단 외출 뒤엔 걱정을 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불안증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길을 갈 때도 누군가가 함께 해야만 불안감에서 놓여난다면 곤란하지 않을까?


△특정공포증= 누구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식은 땀이 나거나 맥박이 빨라지거나 가슴이 답답해져 오지만 특정공포증 환자는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떨려며 심한 불안감을 느낀다. 이처럼 특정공포증은 높은 곳이나 물 등을 무서워하는 상황형, 피를 보거나 주사 및 의학적 검사에 공포를 갖는 혈액-주사-손상형, 동물이나 곤충을 두려워하는 동물형 등의 순(順)으로 많으며 보통 1개 이상의 공포대상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이상 많다.


이같은 경우 전문의를 찾아 상의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이달우신경정신과 진용숙기자 ysjin@kyongbuk.co.kr




다음은 전문의가 제시한 문답형 체크 리스트다. 이중 7개이상 해당되면 우울증을 의심, 전문의를 반나볼 것을 권한다.


△우울증체크리스트

①앞날에 대해 용기가 나지 않는다.

②두통·소화불량 등으로 건강에 신경이 쓰인다.

③어떤 일을 시작하려면 전보다 더 힘이 든다.

④전과 같이 일상생활이 즐겁지 않다.

⑤이전보다 자주 운다.

⑥나의 약점·실수에 대하여 자신을 비판하는 편이다.

⑦종종 죄책감을 느낀다.

⑧내가 벌을 받을 수 있다고 느낀다.

⑨자기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

⑩자살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려 하지 않는다.

⑪전보다 더 신경질적이고 짜증스럽다.

⑫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이 줄었다.

출처 경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