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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공황장애, 진단과 치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2. 16.
공황장애, 진단과 치료  


은행원 김성조(43·가명) 씨는 술을 자주 마신다. 지난여름에도 전날 과음한 덕에 쉬고 싶었으나 지방출장이 있었던 터라 억지로 업무를 마치고 대구로 돌아오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던 중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하더니 흉통과 눈이 잘 보이지 않았고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찾아 들었다. 마침 휴게소가 눈에 들어와 급히 차를 몰아 숨을 고르자 몇 분 후 증상이 깨끗이 사라졌다. ‘이런 게 40대 돌연사구나!’하는 생각에 대구에 오자마자 바로 응급실을 찾았다.

여러 검사를 했으나 별 다른 이상이 없다는 병원 측의 말에 퇴원을 했으나 김 씨는 그 후 몇 차례 더 발작증상을 겪으며 불안한 생활을 하던 중 비슷한 증상의 동료의 소개로 정신과를 방문,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주부 최희진(30?가명) 씨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심한 불안감이 엄습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고 어지럼증이 생겨 응급실을 찾았다. 최 씨는 약 2개월 전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후 몹시 힘들어했으며 병원을 찾던 전날에도 잠을 거의 못 잔 상태였다.

응급실에서 각종 임상검사를 했지만 모두 정상이었고 휴식과 안정을 취한 지 1시간 정도 지나자 증상이 모두 호전됐다. 이후에도 최 씨는 여러 차례 응급실을 찾았고 그 때마다 검사를 했지만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증상도 금방 호전되었다.

◆ 진단은
신체적 발작이 있다고 모두가 공황장애라고 진단할 수는 없다. 공황장애의 진단기준은 표와 같이 13가지의 대표적인 공황장애 증상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10분 이내에 증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공황장애로 판단한다.
이 때 신체검사에서 심근경색과 협심증 같은 관상동맥질환의 가능성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부갑상선기능항진증, 간질, 저혈당증, 심실상성 빈맥 등과는 구별돼야 한다.

◆ 치료는
공황장애 치료의 가장 중요한 기본은 증상이 발생해도 환자 스스로 실제로는 안전하다는 확신을 갖고 불안증을 진정시켜 나가는 한다는 점이다.
다음은 재발과 합병증인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약물치료가 있다. 효과는 매우 좋은 편이다. 약물치료는 보통 8~12개월 정도 계속해야 바람직하다. 이외 인지행동치료와 생활습관의 변화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적절한 치료를 했을 경우 환자의 30~40%정도는 증상이 깨끗이 사라지고 50%정도는 증상이 설혹 있더라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만약 만성화되면 환자의 약 절반가량이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고 20%정도는 알코올 의존성이 같이 발생하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지름길이다.

도움말·대구가톨릭대학병원 정신과 원승희 교수

*공황발작의 진단기준(자가진단의 기준도 됨)
1.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림, 빈맥
2.발한
3.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4.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5.숨이 막히는 느낌
6.흉통 또는 가슴 불쾌감
7.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8.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멍한 느낌이 들거나 쓰러질 것 같음
9.이인증 또는 비현실감
10.스스로 통제를 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11.죽을 것 같은 공포감
12.감각과민(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13.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출처 라이프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