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관절 스트레스, 연골연화증 조심!
평소 운동을 즐기는데다 요즘 몸 만들기에 한창이라는 김형진(43세)씨. 매일 저녁 30~40분씩 4km 정도를 규칙적으로 달리며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운동 마니아지만 연이어 내린 장맛비로 조깅대신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렸다고 한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계단을 오르던 중 갑자기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잠시 쉬면 괜찮겠거니 생각하고 얼음으로 간단히 마시지를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이 뻐근해지고 다리에도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김씨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릎에 갑작스런 스트레스, 연골 연화증
연골연화증은 근본적으로 과사용 손상(Overuse Injuries)으로 볼 수 있는데, 무릎 슬개골 아래쪽에 있는 관절연골이 물렁해지면서 파괴되기 시작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의 관절면은 일반적으로 매끈하고 딱딱한 것이 정상이다. 이것이 연해지면 손톱으로 누르는 정도의 압력으로도 꾹 눌리듯이 들어가게 되는데 정도에 따라서 여러 단계로 나눠지게 된다.
연골이 약해지면 관절의 압력에 따라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무릎관절에서는 슬개골에 주로 생기게 되는데 슬개골은 무릎관절에서 지렛대의 중심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주로 아프게 되는데, 연골이 대퇴골과의 관절면에서 꾹 눌렸다가 펴지면서 압력이 소실되며 아프게 되는 것이다. 연골연화증이 있으면 오래 걷기 힘들고 앉았다가 일어설 때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며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진다.
이러한 연골연화증은 과체중이나 비효율적인 움직임, 불충분한 준비운동 등으로 무릎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원인이다.
너무 멀리, 너무 자주, 너무 빨리 그리고 너무 급격하게 달리거나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이러한 동작들이 무릎 관절에 스트레스를 많이 준다.
연골연화증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나이와 퇴행성 변화에 따른 무릎 관절의 마모와 파열이 나타나면서 연골연화증이 쉽게 발생되며, 성장 시기인 10대에서는 갑작스런 빠른 성장이 무릎과 다리에 구조적인 원인을 제공해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연골연화증 치료를 위한 관절운동
연골연화증에는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이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체중을 줄이고 넓적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요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물속에서 걷거나 수영 등 아쿠아 치료법이 있다. 아쿠아 치료법은 물의 저항으로 인해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적어 평지에서 보다 5~43배까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자전거 타기도 무릎을 보호하는 좋은 운동인데, 특히 고정식 자전거는 발이 페달에 고정되어 있고 무릎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 연골연화증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마찰이나 염증반응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무릎을 강화한다고 뛰거나 줄넘기를 하면 그 충격으로 인해 무릎은 더욱 손상이 감으로 이러한 운동은 절대 피해야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고용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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