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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 차원이 다른 여성질환, 난소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1. 11.
뚜렷한 증상도 없고 비싼 검진비 망설이면 위험

의정부에 사는 주부 소미선씨(36·가명)는 최근 이유 없는 복통과 생리불순이 반복되자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녀는 “이런 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이 자궁 쪽의 질병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친구로부터 난소암에 대한 얘기를 듣고 궁금해지는 게 많았다” 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여성 질환에 비해 유독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난소암, 그래서 더욱 주의 깊게 알아둬야 한다.

◇ 생리 자주 하는 여성은 정기 검진 반드시 필요

인제대학교백병원 산부인과 고재환 교수는 “난소암의 고위험군은 주로 배란이 많이 되는 여성이다. 난소에서 배란이 될 때 난포가 터지고 다시 회복이 되는 과정이 자주 생기다 보면 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이는 생리를 자주 하고 폐경이 늦어지는 여성이 난소암 발생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을 빼놓을 수 없는데 유전성 난소암의 경우 가족력이 중요하다.

모친이나 자매가 난소암에 걸린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3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자가진단도 가능하고 자궁경부암은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지만 난소암은 여성이 앓을 수 있는 암 중에서 가장 발견하기 어렵고 그 예후가 좋지 않다.

고재환 교수는 “자궁암의 경우 저렴한 세포진 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난소암은 검진 비용이 다소 비싸 여성들이 산부인과에 자주 가더라도 검사를 받지 않고 미뤄두는 어려움이 있다” 고 전했다.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을뿐더러 증상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만큼의 정확하고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을 더욱 어렵게 한다.

또한 난소암을 전이성과 비전이성으로 나누는데 전이성 암의 경우는 종양의 크기가 채 커지기도 전에 전이부터 되는 위험이 있다.

그래서 계속되는 특정 증상을 호소, 병원을 찾았을 경우 생각지도 못하게 난소암 진단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대개 나이든 여성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암이지만 호르몬 분비가 많은 암의 종류인 경우 즉 생식세포, 기질세포암의 경우는 20-30대의 젊은 여성에게도 발병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난소암은 생리양이 많아지는 등의 뚜렷한 증상이 있으므로 아무런 증상이 없고 난소암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피세포암보다 발견 가능성이 높다는 것.

난소암의 주요 원인이 잦은 배란이기 때문에 이러한 여성을 대상으로 피임약 복용은 난소암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피임약을 금해야 하는 여성은 복용을 신중히 해야 함은 물론이다.

한편 동양보다 서양에서 난소암 환자가 많았으나 점차 그 비율이 비슷해진다고 한다. 이것은 식습관 하고도 연관 지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 여성도 음식문화의 서구화 영향에서 피할 수 없다.

이는 고열량, 고지방 식품이 여성호르몬 분비를 잘 시키도록 유도 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품 섭취로 지방세포가 많이 만들어지고 지방세포는 이미 분비된 여성 호르몬을 또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고재환 교수는 “난소암은 다른 암과 달리 말기라 하더라도 반드시 수술을 하는 편” 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술은 최대한 많은 양을 절제하는 것.

결국 난소암의 치료는 항암요법인데 그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항암효과와 재발방지 차원에서 최하 1센치 이하로 만드는 것이 좋다고 고교수는 덧붙였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예전엔 항암제를 혈관으로 투여했으나 암이 전이가 안됐을 경우에 한해 복강 내로 직접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이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이다. 자궁암과는 증상과 진단방법, 발견상태, 수술법과 예후가 모두 다르므로 별도로 여기고 난소암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출처:제생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