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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무릎 질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1. 6.

축구·스키·농구·등산 중 연골·인대 손상 많아
준비운동 필수…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위험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김해 장유면 e-좋은중앙병원 정형외과 안옥균 박사가 모형을 보며 무릎관절 질환을 설명하고 있다.  
  
겨울을 앞둔 계절, 무릎관절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이 특히 피해야할 운동이 있다. 무릎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는 테니스나 축구, 배구나 농구, 등산 같은 경우다. 피해야 할 종목의 기준은 순간적으로 무릎에 줄 수 있는 통증의 유무나 정도가 된다. 자세에도 제한이 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거나 서있는 것은 무릎에 좋지 않다. 또, 관절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 토끼뜀 등의 동작은 피한다.

겨울철 무리한 운동 무릎엔 '독'

◇무릎 질환은 어떤 증세?

요즘 부쩍 늘었다는 '자출족', 무슨 의미일까?

김해시 장유면 e-좋은중앙병원 정형외과의 안옥균 박사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싱긋이 웃는다. 고유가에 경기침체, 기업·기관 차원의 자전거 출퇴근 경향이 늘면서 생긴 말인데, 이게 일정한 병증을 유발하면서 용어의 쓰임이 늘었다고 한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자전거 열풍에 편승, 갑자기 중·장거리를 무리하게 운행하면서 관절운동의 대명사인 자전거 타기가 오히려 무릎에는 '복이 아닌 독'이 된다는 것이다.

운동으로 인한 무릎 손상 환자의 대다수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 안옥균 박사는 "점프 후 착지나 방향 선회를 많이 하는 축구나 스키, 농구 운동 중에 많이 발생한다"고 했다. 무릎에 '뚝'하는 느낌을 받은 후 걷기 불편한 정도로 통증이 나타나거나 무릎이 붓는다. 이를 방치할 경우 걸을 때나 계단 등을 내려갈 때 무릎이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반월상 연골파열도 대표적 사례다. 연골 파열 역시 운동 중 무릎이 돌아가는 경우나 평소 약해져 있던 곳에 무리한 충격이나 운동을 할 때 발생한다. 며칠 휴식을 취한 후에도 통증이 반복·지속된다면 조기 퇴행성 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

다음으로 퇴행성 관절염은 말 그대로 노화로 인해 관절이 퇴행되어 관절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생긴다. 하지만, 각종 외상이나 앞서 언급한 스포츠 관련 무릎 관절의 부상을 자신도 모르게 장시간 방치한 후 갑자기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표면적으로 나타나거나 최근 젊은 세대들의 운동 부족으로 인해 무릎 관절의 기능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면서 30~40대 발병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무릎 관절 위한 월동법

안 박사가 제시한 월동법은 상식적이었다.

"왜, 날씨가 추우면 무릎이 뻣뻣해지지 않습니까. 그만큼 충격에 민감하고, 잘 부을 수 있다는 거죠. 방법은 보온을 하거나, 준비운동으로 관절을 유연하게 해 주는 겁니다. 마사지를 하거나, 앉았다 일어섰다 반복을 해도 되죠. 실내에서는 따뜻한 곳에 들어가거나, 아예 무릎이 아픈 경우는 찜질을 하는 게 좋습니다."

"무릎 질환이 악화되는 원인 대부분은 아파도 참기 때문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 시기를 넘기면 통증에 무감각해지거나, 약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내버려두게 되고, 나중에 수술단계에 이르러 병원을 찾게 되는 거죠."

◇무리한 운동 30~40대 환자 늘어

실제 e-좋은중앙병원 정형외과 내원 환자(2008년 8월 1일 ~ 10월 31일)를 조사했을 때 연령대에서는 30~40대가, 내원 경위를 보면 운동 부상이나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무릎질환의 발병·악화인 경우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랜 직장생활로 하체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하는 과도한 몸놀림이 외상을 불러오는 주범이 된 셈.

안 박사는 "문제는 연골 손상 이외에도 골절, 탈구, 염좌, 근육 파열 등 급성이나 만성 외상 등 운동 외상의 발생빈도가 크게 늘고 있지만 정작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십자인대 파열은 물론 반월상연골 파열, 발목이나 손목관절 부상, 연골연화증 등의 스포츠로 인해 발생되는 90%이상의 질환들이 '미세 관절경 수술' 하나만으로 완치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릎 관절의 월동법

- 낙상을 최대한 피하자. 다른 계절 대비 겨울철 낙상의 경우 큰 부상의 위험이 있다.

- 평소 규칙적이고 적절한 관절운동을 하여 관절에 유연성과 근력을 주어 관절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 비만은 관절건강의 또 다른 적이다. 체중조절은 필수이다.

- 운동 후 갑자기 통증이 오거나 부어오르는 급성 통증에는 얼음찜질을, 통증이 수 주간 계속된다면 온찜질로 다스린 후 전문가를 찾는다.

- 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증상이 있다면 갑작스런 무리를 주는 테니스·축구나 배구·농구·등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거나 서있는 것을 피하고, 관절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토끼뜀 등의 동작은 피한다.


겨울철 운동법

1. 운동 전후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은 필수(준비운동으로 관절과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부담을 줄여준다)

2. 운동을 할 때는 자신의 몸에 맞는 신발과 장비를 선택하고, 올바른 방법을 지도 받아 정확한 자세를 숙지하여야 한다.

3. 운동 중간 휴식을 취하자(심한 운동후 피로해진 관절 및 신체 조직의 회복을 돕자)

4. 신발 선택, 운동을 하는 지면을 고려하자(적절한 쿠션 효과를 주는 신발은, 무릎과 다리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운동 효과는 높여준다) (평지나 콘크리트 지면위 보다 쿠션감 있는 조깅로나 흙·잔디 위에서의 운동이 좋다)

5. 식후 운동, 처음부터 강한 운동은 삼가자!(운동은 식후 1~2시간 후에, 운동량은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좋다.)

출처 경남도민일보